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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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불안감보단 긍정적 에너지와 희망을···
AI,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위한
도우미가 될까?
공공부문에도 ESG 경영이 중요시되면서 사회적 가치 증진, 기후변화 대처 등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민간 부문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끼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꾸준히 제시되어 왔다. 한편, 미래사회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민간 분야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에도 AI가 광범위하게 적용될 터인데, 과연 AI는 ESG 경영과 UN이 제시한 인류 공동의 목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추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검토해 봐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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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AGI 시대가 곧 온다!
기업의 가치를 재무제표와 같은 정량적 지표로만 평가하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 경제, 환경, 사회적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속 가능한 기업의 가치가 강조되면서 기업의 사회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등의 개념이 주목을 받아왔다. 공익 추구의 설립 목적에 비추어 볼 때 공공기관들은 모범적인 ESG 경영과 민간의 변화 유도에 적합한 위치에 있다. 특히, AI 등의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재편과 노동시장 변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환경 급변, 그에 따른 경제·사회구조가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의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매년 출간되며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는 2024 트렌드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호모 프롬프트’(Rise of ‘Homo Promptus’)를 제시하며, 인간이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AI가 내놓는 결과물이 달라진다고 지적한다.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화룡점정’의 역량은 사색과 해석력을 겸비한 인간만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상당 기간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사람만의 영역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AI의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챗봇의 계산 능력이 2년마다 100배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10년 후
챗봇의 성능은 지금의 100만 배가 될 것이라 예측한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AI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의 저자들은 이르면 10년 안에 AGI 시대가 도래한다고 예측한다. 인간의 프롬프트 입력으로 텍스트를 생산해 내는 생성형 AI ‘챗GPT’나 그림을 그려주는 ‘미드저니’와 달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어떤 지적인 업무도 스스로 해내는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기술이 곧 닥친다는 것. AGI는 스스로 업데이트하고 해법을 찾아내며, 실행 프로세스를 직접 만들어 낸다.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저자는 AGI가 기후 문제를 비롯해 암이나 치매 같은 난치병, 기아와 난민 같은 인류가 안고 있는 오랜 난제들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AI 윤리’를 확립하지 않으면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른바 ‘AI 위험(리스크)’이다.

AGI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 생성형 AI로 만든 가짜 영상은 개인 차원의 피해를 넘어 법적·사회적·경제적 피해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I가 환경적으로도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에너지, 도시개발 분야에서 시스템의 효율성, 안전성 및 안정성 제고 차원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의료취약 지역이나 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등 헬스케어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요컨대, AI는 공공기관의 ESG 경영을 방해하는 리스크가 될 수도 있지만, 성공적인 ESG 경영을 돕는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AI 혁명, 범국가적으로 대응해야
AI 기술은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가능하게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층위의 부작용에 대해 예측하고 제도적, 기술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그 긍정적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힘들 수 있다. 의료, 환경·에너지, 제조업, 무역, 교육, 안전 등 모든 산업 분야에 도입되고 있는 AI에 대한 올바른 대처는 단지 하나의 트렌드 차원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일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AI로 인해 ‘노동’이 사라지는 미래 사회를 예견하기도 한다. ‘노동 없는 세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고 지속가능성의 목표를 위해 어떠한 구상을 해야 하는가는 범국가적 또는 국제적인 협력으로 진행해야 할 사안으로 보이기도 한다. 인류가 지속되는 새로운 세계로 진입할지, 아니면 공멸하는 디스토피아로 갈지는 결국 ‘프롬프트’ 입력창 앞에 앉아 있는 인간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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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트렌드 코리아 2024』, 김난도 외, 미래의창, 2023.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박영숙·제롬 글렌, 교보문고,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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