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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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세종문화회관의 ESG
공공기관의 ESG경영의 필요성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 목적이 태생적으로 공익적 성격을 띠고 있어 ESG경영의 가치들이 이미 사업과 정책에 상당 부분 내포되어 있는 상태였다. 사회공헌 사업들을 이미 주요 사업으로 추진 중이었고 재무적 투명성이나 청렴도 역시 매우 주요한 경영요소로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에 ESG경영 도입에 대한 내부적 유인은 사실 크지 않았지만, 2022년 ESG경영을 경영평가 지표에 도입하겠다는 서울시 경영편람이 예고되며 본격적으로 ESG경영에 대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외부요인으로 시작되었으나 ESG경영이 도입되며 관련 사업과 정책들의 체계적인 분류·평가가 가능해졌고, 주요 ESG 이슈들을 놓치지 않고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지속해왔던 주요 정책들을 ESG경영체계에 포함시키며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으로 업무를 개선하기도 하였다.
세종문화회관의 ESG경영체계
세종문화회관은 2022년 11월 내부 TF를 통해 ESG경영체계를 수립하였다. ‘문화예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창출’이라는 비전 아래 10대 전략과제를 도출하였고 첫해는 내부 협의를 통해 ‘친환경, 약자 대상 사업 활성화, 윤리경영 고도화’라는 3개의 중점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하였다. 이듬해인 2023년은 자체적으로 세워진 ESG경영체계에 대한 객관적 점검과 내부 공감대를 통한 실행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며 지방공기업평가원의 ESG 컨설팅을 진행하였다.

직원들의 경우 ESG 개념과 중요성에 대하여 막연히 인지하고 있으나, 실제적인 사업과의 연계성이나 기관 운영의 주요 정책일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다. 이에 지방공기업평가원과 함께 전사원 대상으로 ESG 개념 전파 교육과 ESG경영 주요 분야 담당자에 대한 집중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컨설팅을 통해 기관의 ESG경영 현황 수준을 점검하여 그에 따른 분야별 개선 필요사항을 도출하고, 그중 실행가능한 부분들을 추려 ‘ESG경영 실행력 강화’ 방안을 내부적으로 협의하여 정리하였다. 그 결과 2023년 세종문화회관은 실행력 강화를 위하여 KPI에 ESG 지표를 연계하였고,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중대성 평가를 실시하여 ESG 중점 추진과제를 재도출하였다.

세종문화회관의 ESG경영은 탑다운 관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개념 이해와 확산을 통해 내부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로 인해 직원들이 사업 및 정책 진행 시 자연스럽게 ESG경영 개념을 상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다양한 ESG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특성을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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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전직원 교육
세종문화회관 ESG경영 전략체계
ESG 비전 문화예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창출
ESG 전략 E
미래를 위한 친환경 경영
S
동반·상생의 사회적 책임 경영
G
신뢰받는 청렴·윤리 경영
10대 ESG 전략과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 경영 친환경 기반 조성을 위한 상시 노력 (적극행정) 시민이 접근하기 쉬운 프로그램 활성화
(★중점과제)
(약자와의 동행) 시민 사업 활성화 중대재해처벌법 반영한 재난안전관리 강화
(★중점과제)
일자리 창출 및 개선
윤리경영 고도화 청렴한 조직문화 수립
(★중점과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 내부경영 혁신: 업무 투명성 및 책임성 강화
(★중점과제)
동반상생의 경영-모두가 함께하는 공연장 ‘문화배리어프리’
세종문화회관은 전통적인 사회적 약자 개념에서 나아가 누구나 약자일 수 있다는 개념을 도입한 문화배리어프리(Barrier-Free)1)를 규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였다. 사회적 약자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콘텐츠 창작의 주체로 함께하는 다양한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제작하였다. 수어 연극 <사라지는 사람들>, 장애인 주연배우 연극 <천만 개의 도시>, 발달장애인이 제작하고 주연을 맡은 <등장인물> 등을 무대에 올렸다.

새로운 약자층 발굴에도 힘썼다. 공연을 보기 어려운 영유아 부모를 위해 돌봄교사가 상주하는 <아이들세상> 등을 운영하며 양육친화 공연장 환경을 구축했고 자립준비 청소년, 노년층 등 약자 대상을 세분화하여 맞춤형 공연을 제작하였다.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이용 과정을 자체적으로 점검하여 개선점을 발굴한 뒤 유니버설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확대·적용하였다. 2018년 이후 휠체어 동선 개선, 턱 제거 등 35건의 유니버설 디자인을 개선하였다.

휠체어 이용 관객의 편의 제고를 위하여 공연장별 이용 동선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전시 패널 및 도록을 읽어주는 ‘보이스아이’ 시스템을 역사전시관 세종충무공이야기에 도입하여 구글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초 전 세계 소수 언어 번역이 가능한’ 배리어프리 전시관을 운영 중에 있다.
이미지 연극 <천만 개의 도시> 연습사진
이미지 아이들세상
미래를 위한 친환경 경영 –문화예술로 견인하는 녹색성장
종이 홍보물을 줄이는 E-Book 제작, 폐기물 감소 등의 일반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세종문화회관만이 할 수 있는 사업들을 개척했다. 공연을 올릴 때 사용되는 무대와 소품 제작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2023년 소품대여 웹페이지를 신규 제작하여 대여 편의성을 제고하고, 재활용을 염두한 무대를 제작해 2022년 9건 활용되었던 무대세트 재활용 건수를 2023년 15건으로 크게 늘렸다.

또한 기업 ESG경영과 연계한 파트너십 형성에 주력하여 친환경 경영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였다. 매년 크리스마스 광화문의 랜드마크인 트리를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협업하여 화장품 공병으로 제작하여 호응을 얻었고, 노루페인트와의 협업으로 친환경 페인트로 무대와 전시장을 꾸몄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회사인 수퍼빈과 폐플라스틱을 재생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세종픽셀가든>이라는 야외전시를 기획하기도 하였다.
신뢰 경영–더 안전하게, 더 투명하게
팬데믹 종식으로 세종문화회관 이용객이 급증하며 사업장 안전관리를 넘어선 시민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춰 노력하였다. 시설물 중심으로 운영하던 안전관리 범위를 공연장·전시장으로 확대하여 2022년 13명이었던 관리감독자를 2023년 20명 추가로 지정하여 전문기관 교육을 진행하였고, 공연장 안전 컨설팅을 진행하여 바닥 내하중을 검토하고 피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여 밀집도에 따른 허용 관객을 산출하였다. 특히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능력 체득화’에 초점을 두고 전 직원이 실습교육을 반복하였다. 그 결과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하던 중 의식을 잃은 시민을 직원들이 발견하고 심폐소생술 등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하기도 하였다.

또한 2023년 ‘청렴한 조직문화 수립’을 4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청렴시민감사관제도 신설 및 청렴교육의 KPI 평가 연계 등의 노력을 진행한 결과, 서울시 부패방지 시책평가 노력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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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업무협약식
세종문화회관의 ESG경영 방향
세종문화회관은 재정비된 ESG경영 전략체계를 중심으로 새롭고 창의적인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선제적인 안전보건 관리를 위하여 문화예술기관으로는 선도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사업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고 있다. <모든, 누구나>라는 기조 아래 사각지대 없는 문화복지를 실현한다. 다채로운 클래식 장르에 해설을 더하고 천 원부터 만 원까지 관객이 관람 금액을 정해서 누구나 공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누구나 클래식>,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서울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예술 배달 서비스 <누구나 예술로, 동행>, 문화 소외 아동 청소년 및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교육을 진행하는 <누구나 꿈나무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 특히 <누구나 꿈나무오케스트라>에서는 발달장애인 3명을 바이올린, 플롯 등의 지도강사로 채용하며 예술로 장애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시민문화 향유권 확대’라는 세종문화회관 조례상의 목적을 살펴보지 않더라도 공공기관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 고유 가치와 ESG경영의 주요 개념은 태생적으로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들이 ESG 경영이라는 틀을 만나서 보다 체계적이고,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재정비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흐름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공공기관이면서 동시에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문화예술집단이라는 정체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다른 산업 분야에서는 해낼 수 없는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문화 사업 및 정책들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이미지 세종픽셀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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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
기획조정팀 과장
1) 배우, 관객 누구나 약자라는 관점에서 시작하여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한(special) 제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 없이 일상적인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최적(optimal)의 환경 형성을 목표로 하는 세종문화회관의 ESG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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