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성과 총평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다면 개선할 수도 없다.’ 이 명제는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를 측정하고 또 분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의 경영성과는 네 가지 측면에서 관리된다. 첫째는 도시철도, 도시개발, 문화·관광·체육, 상·하수도 등 지방공기업이 제공하는 주요사업에 대한 성과가 어떠한지 측정한다. 둘째는 기업으로서의 매출액, 영업수지, 부채비율 등과 같은 재무적 측면에서의 경영효율성과를 측정한다. 셋째는 공공서비스를 제공받는 주민이 실제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객만족성과를 측정한다. 넷째는 정부가 권장하는 정책의 목표 달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또 지적사항을 얼마나 잘 개선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권장정책성과를 측정한다.
2024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성과의 평균평점은 87.29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사업실적 등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경영효율성과의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판단된다. 다만, 고객만족성과의 평균평점은 90.32점으로 전년 대비 0.13점 하락하였고 권장정책성과의 평균평점은 77.62점으로 추가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형별 경영성과 결과
도시철도의 경영성과는 90.18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
(87.72→90.18점, ▲2.46점)
승객수송목표 관리제와 같은 자체적인 경영개선의 노력, 유효한 수요예측 점검 및 엄격한 승무원 관리체계 등으로 인해 주요 사업성과(91.33→95.66점, ▲4.33점)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영업수지비율이 매년 개선되는 추세에 있어 서울교통공사는 전년 대비 11.21%, 인천교통공사는 4.25%까지 증가하였으며, 주행 1km당 총원가도 전 기관 평균 소폭 하락하여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관의 노력이 반영되어 경영효율성과(82.52→91.02점, ▲8.50점) 점수가 대폭 상승하였다. 고객만족도 평균 평점은 92.92점(91.13→92.02점, ▲1.79점)으로 상승하였고, 전년 대비 대폭 점수가 상승한 광주교통공사(▲3.28점)를 포함한 전 기관의 점수가 상승하였다. 권장정책 목표달성의 경우 평균 78.82점으로 대부분의 기관이 정책준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혁신구매목표제, 상생결제 활용, 중증장애인생산품, 청년의무고용비율 달성도 등의 점수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도시개발의 경영성과는 85.75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
(84.94→85.75점, ▲0.81점)
공공디벨로퍼로서의 역할 강화, 취약계층 주거복지 실현 등 주택사업 활성화 및 농산어촌 개발사업, 소멸지역 활성화 등 지역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주요사업 성과가 전년 대비 상승(79.32→82.28점, ▲2.96점)하였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전반적인 금융비용 증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수지비율이 3.53%p 하락(118.62→115.09%)하였으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증가했으나(392,488,088천 원→411,391,319천 원) 원가 상승폭이 이를 상회함에 따라 부가가치가 하락하여 노동생산성 및 자본생산성이 3개년 평균 대비 악화되었다(노동생산성 437,473천 원→397,037천 원, 자본생산성 45.29→40.70‰).
다만, 경영효율성과의 평균평점은 기관별 배점 및 편차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86.25→86.88점, ▲0.63점)하고, 도시개발공사 사업에 대한 고객만족도는 상승(90.59→91.18점, ▲0.59점)하였다. 한편, 정부권장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통합경영공시, 공공데이터 제공, 개인정보보호 관리수준, 혁신지향 공공조달,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구매, 상생결제 활용 등 측면의 성과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정공사·공단(광역)의 경영성과는 86.17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
(84.93→86.17점, ▲1.24점)
주요 사업성과는 기관별로 지표가 상이하나, 89.66점으로 준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2.74점 상승한 결과이다. 90점대 기관 4개 기관, 80점대 기관 2개 기관, 70점대 기관 1개 기관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98.79점으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고 서울에너지 공사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15.55점)으로 상승하여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주요사업 분야에서 노력한 것으로 판단된다. 경영효율성과에서도 양호한 결과(영업수지비율 84.73점, 노동생산성 93.55점, 자본생산성 87.44점)를 보였고 전년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79.26 → 87.19점, ▲7.93점). 또한 고객만족성과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90.40점).
다만, 권장정책성과의 특정광역 평점 평균은 74.86점으로 미흡한 성과를 보였는데.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87.30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81.20점)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의 실적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정공사·공단(기초)의 경영성과는 78.25점으로 전년 대비 하락
(83.62→78.25점, ▽5.37점)
창원레포츠의 경주운영관리 및 건전화 노력(90.67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사업 정성평가(사업활성화 노력, 생산공정 및 유통관리의 적정성, 제조·생산 활성화 노력, 주택·토지사업 활성화, 유통시장관리 등)의 실적이 낮게 평가되어 주요사업성과(80.53점)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경영효율성과 세부지표들도 타 유형 대비 미흡한 평가 결과(영업수지비율 86.67점, 노동생산성 86.96점, 자본생산성 81.37점, 대행사업비 절감률 72.41점)를 보여, 전년 대비 1.65점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보통 이하의 평가(84.98점)를 받아 여전히 개선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정부권장정책성과는 51.82점으로 유형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하위 5개 기관(당진항만, 영양고추, 청도공영, 통영관광, 장수한우)의 평균평점이 30.88점으로 정부권장정책 이행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관광공사의 경영성과는 89.48점으로 전년 대비 하락
(92.25→89.48점, ▽2.77점)
코로나19 일상전환에 따른 효과가 지속되어 관광객 유치실적, 관광수익사업 운영실적 등의 정량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주요사업성과의 평점이 높았다(94.41점). 경영효율성과 세부지표들의 직전 3년 평균 대비 당해연도 실적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하락하여(영업수지비율 106.15→103.97%, 노동생산성 130.79→111.97%, 자본생산성 153.19→122.75%) 경영효율성과 평점은 87.02점으로 전년 대비 3.68점 하락하였다. 고객만족성과의 평균점수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며(92.24→92.73, ▲0.49점), 최고점은 제주관광공사로 94.63점을 득점하였고, 최저점은 광주관광공사로 90.75점을 득점하였다. 관광공사들의 권장정책 목표 달성도는 준수한 편이나, 일부 공사들은 클린아이 잡플러스 채용정보 입력 준수 및 입력자료의 충실성, 개인정보보호 수준체계 및 대응대책 수립 실행, 혁신지향 공공조달 추진성과 실적이 다소 저조하였으며, 전반적으로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 성과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시설관리공단(광역)의 경영성과는 92.02점으로 전년 대비 하락
(92.78→92.02점, ▽0.76점)
시설유지관리 및 활성화 노력과 관련하여 수요자 중심의 시설물 관리 노력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노력과 활동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평가되었다(88.09점). 신규사업의 발굴 등으로 사업수입은 21.55% 증가하고 1인당 시설관리실적은 17.06% 개선된 반면, 대행사업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3.28%로 다소 미흡하였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시설 운영·가동 증가에 따른 인건비, 동력비 등 시설 운영비 상승한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공공요금 사용 비중이 큰 사업장의 경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노동생산성(1인당 부가가치)의 경우에도 4.14%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편, 고객만족성과는 높은 편이며(89.45→91.73점, ▲2.28점), 권장정책성과도 타 유형에 비해 높은 편(85.16점)으로 평가되었다.
시설관리공사·공단(시군)의 경영성과는 87.90점으로 전년 대비 하락
(91.53→87.90점, ▽3.63점)
시설물 유지관리 매뉴얼 및 관련 교육의 체계적인 실행, 중장기 사업 관리에 대한 이해 증가 등 시설물관리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였으나, 벤치마킹 또는 연구를 활용한 신기술 중심의 시설물관리 고도화 미흡 등으로 시설유지관리 및 활성화 노력 평점이 전년 대비 낮게 평가되었다(86.00→85.75점, ▽0.25점). 코로나19로 인해 감소된 실적은 전년도에 대부분 회복되었으며, 이에 따른 목표치 상향 조정으로 사업수입(99.45→97.26, ▽2.19점) 및 1인당 시설관리 실적(99.48→97.91, ▽1.57점)의 평점이 하락하였다. 또한 수도, 가스, 전기 등 각종 공과금 인상에 따라 대행사업비절감률(82.61→80.61, ▽2.00점), 노동생산성(96.01→94.22, ▽1.79점)의 평점이 하락하였다. 고객만족성과도 평점이 소폭 하락(90.61→90.43, ▽0.18점)하였고, 권장정책성과는 비교적 낮은 성과(77.18점)로 평가되었다.
2024년도 지방공기업은
코로나19 이후 사업실적 등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경영효율성과가 개선되었는데,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다.
시설관리공단(자치구)의 경영성과는 89.38점으로 전년 대비 하락
(91.96→89.38점, ▽2.58점)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전반적인 노력은 인정되나 기관과 시설 특성을 고려한 시설물 유지관리 계획 미흡, 시설유지관리 매뉴얼 현행화 부족, 신기술 수용을 위한 인력·시스템 도입 노력 부족 등으로 인해 평균 평점은 소폭 하락하였다(83.73→83.29점, ▽0.44점) 코로나19가 완전히 종료됨에 따라 사업수입(98.35→99.05점, ▲0.70점)과 노동생산성(97.74→98.06점, ▲0.32점)은 개선되었다. 그러나 1인당 시설관리실적(98.26→97.61점, ▽0.65점)과 대행사업비 절감률(85.20→83.68점, ▽1.52점)은 하락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향후 공단 사업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사업 및 사업 다각화, 인력 운용 등을 고려한 시설운영 및 관리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고객만족성과 평점은 하락(91.61→90.13점, ▽1.48점)하였고, 권장정책성과(79.75점) 역시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환경시설공단(광역)의 경영성과는 89.46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
(88.83→89.46점, ▲0.63점)
대기배출가스 농도 기준치 준수 및 농도 개선, 처리수질 목표 달성 및 개선 등 주요사업 정량실적이 높게 평가되었다. 또한, 신기술 도입, 스마트 시스템 활용, 바이오가스 활용 및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생산에 주력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아 주요 사업성과의 평점이 높았다(95.68점). 경영효율성과에 있어서는 전기료 단가 인상, 원재료비(약품비 등) 상승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중장기 계획과 연간계획을 마련하고, 전담 조직과 인력을 운영하며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되었다(75.91→79.78점, ▲3.87),
다만,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성공적인 비용 절감 사례를 다른 기관들과 공유하여 전체 공공 부문에서 비용 절감 노력이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고객만족성과의 평점은 전년 대비 상승하였으며(85.54→87.71점, ▲2.17), 권장정책성과의 평점(86.83점)은 비교적 높게 평가되었다.
환경시설공단(기초)의 경영성과는 87.39점으로, 전년 대비 하락
(90.82→87.39점, ▽3.43점)
수질항목별 처리수질 실적이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중장기계획 수립을 통해 시설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하였으며, 매뉴얼 지도와 숙지도 평가를 통해 현장 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우수하여 주요 사업성과에서 높게 평가되었다(94.29점). 경영효율성과의 평균점수는 전년 대비 다소 하락하였는데(81.89→81.75점, ▽0.14), 상대적으로 득점이 낮은 기관들의 경우에는 전반적인 원가분석, 사업비 절감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활동, 하수처리효율 개선을 위한 벤치마킹 등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역량강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고객만족성과 평점 평균은 93.01점으로 타 유형과 비교하여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었으며, 정부권장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타 유형과 비교하여 상당히 낮은 수준(73.35점)으로 평가되었다. 향후 권장정책 달성을 위하여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광역하수도의 경영성과는 78.84점으로, 전년 대비 하락
(80.00→78.84점, ▽1.16점)
방류수질 분석, 월별 유입유량과 유입수질에 대한 모니터링 등이 적절하게 진행되어 주요 사업성과 지표의 평점은 전년 대비 상승(75.42→77.22점, ▲1.80점)하였다. 유량 자동계측기를 이용한 월별 유입유량과 유입수질에 대한 모니터링 기록 및 관리가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초과 건에 대한 원인분석을 통한 개선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수지비율, 원가절감률, 요금현실화율 등 경영효율성과 지표의 평점이 전년 대비 하락(84.33→79.43점, ▽4.90점)하였다. 한편, 고객만족성과의 평균점수는 전년 대비 하락하였으며(85.86→82.22점, ▽3.64점), 최고점은 세종특별자치시하수도(91.30점)이고, 최저점은 서울특별시하수도(75.90점)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향상도를 보인 기관은 세종특별자치시하수도(▲16.00점)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맺음글
경영성과의 평균평점은 87,29점으로 유형별 최고 평점은 92.02점이고 최저 평점은 78.25점인 것으로 나타나 유형 간 다소 편차가 있으며, 특히 항목별 점수분포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다면 개선할 수도 없다. 코로나19 이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지만,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주요 사업성과, 경영효율성과, 고객만족성과, 권장정책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