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의 이원화된 기능을 통합하고 2022년 10월 새롭게 출범했다. 초대사장으로 취임한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변화를 위한 도전을 단행하며 공공기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김기혁 사장은 교통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한 결과,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서비스 개선 및 미래 비전 구축을 열정적으로 추진해 의미있는 결실을 거둬 나가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유사 중복 기능조정 등 혁신 기반 경영으로 큰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매출액(17.9% ↑), 노동생산성(17.2% ↑), 자본생산성(22.4% ↑) 등에서 경영실적이 앞선 3개년 평균 대비 일제히 상승했으며, 도시철도 유형 평가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김기혁 사장은 대구교통공사가 이뤄낸 성과가 구슬땀을 흘려준 직원들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시민들의 애정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글. 편집실 사진. 고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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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2024년도(2023년 경영실적)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도시철도군 ‘1위’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경영혁신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과 성과 달성의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경영혁신을 통한 재정건전정 강화’ 측면에서 공사는 원가대비 낮은 운임 수준과 교통복지 비용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선 관습과 관행을 혁파하는 고강도 비용절감 노력과 신규 수익원 발굴에 집중했습니다. 예산절감 및 부대수익 증대를 위해 4개년 계획을 수립해 357억 원의 고강도 예산 절감과 610억 원의 부대 수익 창출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주요내용으로는 21건의 비용 절감과 13건의 부대수익 증대, 15건의 제도개선 등 총 53건의 혁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비용절감 노력으로는 국비 확보, 국산화 개발, 동력비 절감, 용역방법 개선 등을 추진해 철도시설 정밀진단 및 성능평가 자체수행으로 95억 원, 지하시설물 안전점검 관련 법규 개정 건의로 10억 원, 3호선 전동차 융설제 및 부품 자체 개발 등으로 20여억 원을 절감했습니다. 도시철도 수송·수입의 한계를 돌파하고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부대수익 창출을 위해 고민하며, 광고 및 임대사업과 청원통신 및 기술 특허료 등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안전관련 성과 역시 공사가 주력해 온 부분입니다. “최상의 안전상태 유지, 최고의 안전교통 서비스 제공”을 모토로 전 직원의 적극적 참여와 노력으로 재난관리평가 4년 연속 우수기관, 철도안전관리수준평가 최우수 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장관상, 안전문화대상 대통령 표창,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경진대회 장관상, 방재의 날 대통령 표창 등 안전관련 6관왕을 달성했습니다.
공사가 추진 중인 미래모빌리티사업은 미래교통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사업입니다. 모빌리티특화도시 조성, DRT(수요응답형교통체계) 운영, 대구형 MaaS(통합모빌리티서비스) 구축 등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보편적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23년 10월 4일부터 의료R&D 지구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1호선 율하역, 2호선 연호역을 연계한 대구형 DRT를 운행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 8월에는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수성알파시티에 확대·통합 운행을 개시했으며, 10월부터는 주말과 공휴일에 팔공산 권역과 대구·간송미술관에 관광형 DRT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DRT 운영은 ‘대구시 DRT 기본계획’ 용역 결과와 대구시 정책 방향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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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중교통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업 추진 시 애로사항이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대구의 경우 최근 4차 순환선 건설로 사통팔달이 편리한 자동차 이용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인구 100명당 자가용 보유도를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42.9대로, 서울의 27.9대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대구시의 전체 수송분담률을 살펴보면 승용차가 55.3%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교통이 25.1%(20년 기준)였습니다. 대중교통 중에서는 도시철도가 8.2%, 버스가 1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도시철도 1, 2, 3호선의 수송인원을 살펴보면 2019년 일평균 459천 명에서 코로나 직후 일평균 301천 명(2020년)으로 줄었다가 최근에는 397천 명(’24년 6월)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저출산 및 수도권 인구 집중화 등의 영향으로 대구시 인구는 12.5만 명이 감소했으며, 향후 이러한 인구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교통공사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대구시 재정여건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대중교통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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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2024 대한민국 SNS(소셜미디어) 대상’에서 공공기업-공사부문 ‘대상’ 수상, 2024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등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노하우가 무엇일까요?
공사는 다양한 SNS 채널(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유익한 정보 제공, 도시철도 인근 명소 소개, 시민소통 공감 인터뷰 등으로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공사의 공식 캐릭터인 타구와 바쿠를 활용해 친근감 있는 SNS 콘텐츠와 시민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독창적인 콘텐츠들이 많은 공감을 얻은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도시철도에서는 전기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사는 전기 설비와 전기 직원의 안전을 위해 유지보수 시에는 검전, 방전과 접지걸이 설치를 매뉴얼에 가장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설비의 활선상태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통전표시기를 변전소에 설치해 휴먼에러에 의한 감전사고를 예방하고 있기도 합니다.
더구나 도시철도 이용고객의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분전반을 전수 조사해 안전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취약개소의 안전 개선으로 산업재해 예방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 같은 관심과 노력에 힘입어 공사는 1997년 개통 이후 전기직원의 전기감전 사고가 1건도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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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롭게 추진한 MaaS(통합교통플랫폼)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공사는 2022년 9월 교통공사로 출범하면서 대중교통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모빌리티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속도감 있는 대시민 모빌리티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미래모빌리티연구실’이라는 전문조직을 구성해, 통합교통서비스(MaaS)와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3년 11월에는 국토부 ‘모빌리티특화도시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10월 26일 팔공산 DRT를 시작으로 서대구 자율주행 aDRT(24년 11월), 모빌리티 허브센터 구축(’25년 예정) 등 모빌리티특화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중교통 부족 지역에 대구형 DRT 3개 노선(의료R&D지구, 첨복단지, 수성알파시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바탕으로 통합모빌리티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4년 7월 대구시와 공사 간 “대구형 MaaS 플랫폼 구축·운영 사업”을 위한 사무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24년 10월부터는 「대구형 MaaS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한 사전절차로 정보화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 사업은 2025년 하반기까지 대구 전역에서 사용될 수 있는 MaaS 플랫폼을 구축해 도시철도, 버스, DRT, 공유자전거, 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교통수단 통합·환승 기능을 제공하며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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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와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대구권 광역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과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대구는 ’23년 7월 군위군 편입으로 전국 특별·광역시 중 최고면적(1,497㎢)을 가졌습니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시행 및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등으로 대구는 내륙중심도시로 나아가고 있으며,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대구권 광역 철도망 개선 및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경북 경산시) 연장선과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를 개통할 예정입니다.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의 경우 총 8.9km, 정거장 3개소가 개통되는 비수도권 최초 도시철도 연장 방식으로 추진되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주변 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광역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구와 인근 도시 간 통합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하철, 버스, 철도 간 통합 요금제와 교통카드나 모바일 앱을 통한 환승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용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를 조속히 구축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가고 있으며, 향후 광역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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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수단들을 운영하는 통합컨트롤타워로서 새로운 역할과 비전에 대한 청사진, 이에 대한 준비와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공사의 목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서비스 제공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 대중교통 통합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 관리를 넘어, 대구 전역에 다양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하고, 첨단 교통 환경을 선도적으로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 예약, 결제 및 운영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구형 MaaS 구축·운영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대구 대중교통 운영의 효율성을 한층 더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도시 전체의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교통 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의 신속성을 높이며,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공사는 미래 교통수단의 확장을 위해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로봇 기반 이동 서비스까지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통합 교통 체계는 대구를 혁신적인 “스마트모빌리티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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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구교통공사 사장으로서 구상하고 있는 공사의 미래는 무엇인가요.
머지않은 미래에 자율주행차나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 수단들이 상용화되면 도시철도나 버스 중심의 현재 대중교통은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요?
현재 시점은 우리 공사가 앞으로 다가올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운영하는 통합컨트롤타워로서, 새로운 역할과 비전을 고민하고 향후 100년을 설계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이동’ 과정 전반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그리고 저비용으로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공공의 역할, 향후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들까지 아울러 제공할 수 있는 미래의 핵심 역할, 그것이 교통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대구교통공사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대구교통공사 현황
설립일 : 1995년 11월 20일 대표자 : 김기혁 직원 수 : 3,051명(2024. 12월 현재) 주소 : 대구시 달서구 월배로 250(상인동) 전화 : 053-643-2114 홈페이지 :www.dtro.or.kr 주요 사업
• 도시철도 건설·운영 및 주변지역 개발, 기타 도시계획사업 수행
• 국내·외 기관의 도시철도 시스템 구축 등 도시철도 운영 관련 사업 및 감리사업 등
• 통합모빌리티서비스 플랫폼 관리 및 운영, 교통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운영 및 개발사업
대표적인 수상 현황
•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최우수 운영자」 선정
•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 철도분야 최초 4년 연속 우수 기관선정(’22~’24년)
• 국토교통부 주관 「2024년 2분기 불시 비상대응훈련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국가고객만족도(NCSI) 16년 연속 1위」 달성(’09~’24년)
•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12년 연속 우수등급」 달성(’12~’23년)
• 한국행정학회 주관 「2023 대한민국 리더십대상」 수상(CEO)
• 대한민국소통어워즈 「소셜미디어대상 공기업부문 4년 연속 대상」 수상(’21~’24년)
•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지방공공기관 혁신 및 투자활성화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디지털 정부혁신 장관」 표창(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1위)
•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국무총리」 표창(전기안전관리 유공 단체)
•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품질분임조 전국대회 6년 연속」 수상(’19~’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