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3개월 수습기간 중 신규입사자에 대한 조기 전력화가 가장 중요하다. 입사 후 곧바로 입문교육 또는 오리엔테이션을 반드시 해야 한다. 소규모의 지방공공기관인 경우, 수시 채용으로 공석을 신규 입사자가 채우는 형식이다 보니 1~2명이 입사하게 된다. 일정 기간 입사한 직원을 모아 입문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이 그렇게 많지 않다. 한다고 해도 형식적으로 2일 정도로 실시한다. 이미 담당 직무가 있는데 신규 입사자라는 명목으로 교육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떨어진다.
동시에 많은 신규 입사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적어도 2주 이상의 입무교육을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 반면, 소수의 직원만이 입사한 경우라도 최소 1일 오리엔테이션, 3개월의 멘토링을 통한 직무 이해, 도전과제 부여, 신규입사자 면담은 반드시 해야만 한다. 필요로 한다면, 같은 지역의 지방공공기관과 연합하여 입문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직무 유형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3개월 동안 직무별 멘토링을 실시하여 도전과제를 부여해야 한다. 뛰어난 멘토를 선정하여 신규입사자들이 직무, 조직의 업무 스타일과 문화, 직무와 관련된 내 외부 사람들을 알도록 지원해야 한다.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하도록 하고, 일하는 방식을 살피고 코칭과 지도로 직접 개선해 줘야 한다.
신규입사자 개개인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솔선수범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소속 팀장은 주 단위 멘토링 결과 보고서를 점검하고 멘토, 멘티에게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 인사부서는 3개월 동안은 한 달에 한 번 멘토링 실시 결과, 도전과제 수행 수준, 신규입사자의 건의와 애로사항 등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하고 그 경과와 결과를 보고하고 조치해야 한다. 바빠서 못한다는 말은 곤란하다. 입사 후 퇴직하면 그 후유증은 매우 크다.
둘째, 수습이 끝난 다음에 목표와 도전적인 업무 부여이다. 회사에서 직무 전문성을 높이며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심어줘야 한다. 수습기간이 끝난 후, 목표 부여 시부터 개인이 신청한 목표보다 훨씬 도전적인 업무를 부여해야 한다. 도전업무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계획부터 단계별 관심을 갖고 지도해 줄 때 신규입사자들은 오래 머물며 몰입하게 된다.
셋째, 의사결정의 자율성 인정이다. 상사가 완벽하게 챙기며 수정해 주면, 신규입사자들은 대충하게 된다. 처음부터 자신의 일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이끌도록 조직 분위기를 가져가면 신이나 일을 하게 된다. 물론 회사와 직무, 밸류체인, 회사의 전반적 이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말도 되지 않는 언행을 할 수 있다. 일을 통해 배우도록 해야 한다. 상사는 신규입사자가 일을 통한 자부심과 자신이 하는 일이 회사의 이익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갖고 더 몰입하도록 지도하고 이끄는 사람이다.
넷째, 살아있다는 활력 넘치는 조직분위기 구축이다. ‘영혼 없는 인사’를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무 의미 없이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자리에 앉고 있지 않는가? 먼저 와 있는 직원이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고 그들의 답례도 받을 생각도 없다. 유연근무를 하는 회사는 출퇴근 인사가 없다. 일하는 직원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많다. 이러다 보니 먼저 온 직원도 아무 말 없이 PC만 바라본다. 사무실에 하루 종일 침묵이 흐른다. 누구 전화벨이 크게 울리면 다들 깜짝 놀란다. 당황한 직원이 조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거나, 스마트폰을 들고 황급히 나가는 모습을 본다.
아침부터 퇴근까지 내가 인정받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직원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있고, 누군가 잘한 일이 있으면 전체가 축하해 주는 그런 조직문화를 가져가야 한다. 1년 미만의 신규입사자를 대상으로 ‘영보드 제도’를 만들어 6개월 동안 비용을 지원하며 경영 제언, 소통 활성화, 바람직한 조직 분위기 구축 등을 요청하면 어떨까?
신규입사자들이 회사에 머무는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이곳에 근무하면 할수록 성장한다는 Growth, 일을 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Pride, 회사 생활과 출근이 즐거운 Fun이다. 이것을 회사와 신규입사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다섯째, 신규입사자들에 대한 최소 1년의 유지관리 제도 구축이다. 현업 조직장에게만 맡길 일이 아니다. 신규입사자 혼자 성장하기란 쉽지 않다. 1년의 유지관리 제도 구축의 핵심은 조직장이다. 조직장이 주 단위로 팀별 ‘학습 모임’을 통해 주제 발표, 이슈 해결, 독서 토론 등을 통해 신규입사자들이 할 수 있는 일과 아는 것이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직접 조직과 관계 관리의 원칙과 방법을 교육하여 인정과 칭찬, 진정성 있는 질책을 통해 신규입사자들의 의욕을 올려줘야 한다. 맡은 조직의 바람직한 모습, 방향, 전략, 중점과제를 만들고, 공정한 업무 분장과 권한위임을 통해 책임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신규입사자를 위한 1년의 유지관리 방안을 회사, 직무 특성별 수립해야 한다. 월 단위로 이를 인사부서가 점검하고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 잘한 조직은 인정과 칭찬 및 홍보하고, 잘못하는 조직은 지도하고 지속적으로 안 될 경우 조직장을 보직해임해야 한다. 신규입사자뿐만 아니라 멘토, 팀장에 대한 간담회와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1년을 넘기면 3년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은 사람이 경쟁력이며 답이다. 회사와 부서장이 신규입사자에게 관심을 갖고, 성장을 바라는 마음이 진정성 있게 전해져야 한다. 신규입사자들이 꿈과 열정을 갖고 성과를 내게 되면, 머물게 되고 회사가 원하는 핵심 인재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