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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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보도자료,
잘못 쓰인 사례 올바르게 고치기
직장인들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수많은 문서를 다룰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도 사업 계획서, 입찰 공고문, 보고서 등 다양한 문서를 작성하거나 접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말 어법에 맞는 문서의 중요성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 보고서, 보도자료 등에 용어, 표현, 문장 등이 잘못 쓰인 사례를 올바르게 고친 내용을 제시해본다.
보고서 맞춤법
○○사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에 대한 규제 조치 때문에 영업 활동이 위축되어 왔기 때문이다. ○○사는 냉철한 분석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미지 이미지 ○○사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에 대한 규제 조치로 영업 활동이 위축되어 왔기 때문이다. ○○사는 냉철히 분석한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위 문장에서는 ‘때문’이 두 번이나 나오므로 하나를 다른 표현으로 고쳐야 합니다. ‘조치 때문에’를 ‘조치로’로 고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우리말에서 ‘분석’과 같이 동작성을 지닌 명사를 쓸 때에는 ‘~하다’를 붙여 서술어로 쓰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냉철한 분석’을 ‘냉철히 분석한’으로 고쳐 쓰면 좋겠습니다.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자금 조달 애로를 완화했다. 양해각서에 기반한 협조 체제의 구축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이미지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자금 조달 애로를 해소 했다. 양해각서에 기반을 둔 협조 체제의 구축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애로’는 ‘어떤 일을 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뜻하고, ‘완화하다’는 ‘긴장된 상태나 급박한 것을 느슨하게 하다’의 뜻입니다. ‘해소하다’의 뜻은 ‘어려운 일이나 문제가 되는 상태를 해결하여 없애 버리다’이므로 ‘애로를 해소하다’가 더 적절한 표현입니 다. ‘기반하다’는 없는 말이므로 ‘기반한’을 ‘기반을 둔’으로 고쳐 써야 합니다.
사전 기획 단계에서 전문가들에게 자문과 의견을 수렴하였다. 이미지 이미지 사전 기획 단계에서 전문가들에게 자문하였다.
‘자문(諮問)’은 ‘어떤 일을 좀 더 효율적이고 바르게 처리하려고 그 방면의 전문가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기구에 의견을 물음.’을 뜻하므로 ‘의견을 수렴하였다.’는 ‘자 문’이라는 말과 의미가 중복됩니다. 따라서 ‘자문과 의견을 수렴하였다.’를 ‘자문하 였다.’로 고쳐 써야 합니다.
지역 물품의 우선 구매 이미지 이미지 지역 소재 업체에서 생산하는 물품을 우선 구매함.
‘지역 물품의 우선 구매’는 명사구를 이루는데, ‘구매’와 같이 동작성이 있는 명사의 경우 이러한 쓰임이 완전히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따라 서 ‘지역 소재 업체에서 생산하는 물품을 우선 구매함.’처럼 서술어를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 좋습니다.
보도자료 맞춤법
이날 행사에는 천여 명의 시민의 참가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1970년대 그때 당시의 생활상을 회상할 수 있었다. 이미지 이미지 이날 행사에는 천여 명의 시민의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1970년대의 생활상을 회상할 수 있었다.
‘인산인해(人山人海)’는 ‘사람이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었다.’라는 뜻으로, 사람이 수없이 많이 모인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천여 명이 보 인 것을 두고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성황을 이루었다’로 고쳐 쓰는 게 적절합니다. ‘1970년대 그때 당시 의’에서 ‘그때 당시’라는 말을 굳이 쓰지 않아도 뜻이 충분히 통합니다.
학생들은 선배 졸업생과 1대 1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해당 학생들은 완전 무료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 할 수 있다. 이미지 이미지 학생들은 선배 졸업생과 1대 1로 멘토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해당 학생들은 무료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 할 수 있다.
‘1대 1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라는 표현은 매끄럽지 않습니다. 적절한 조사와 서술어를 덧붙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시간을 가지다’는 영어 번 역 투이므로 ‘시간을 가졌다.’를 ‘시간을 보냈다.’로 고쳐쓰는 게 좋겠습니다. ‘완전 무료’보다는 ‘무료로’라고 쓰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이 행사에는 기업가, 예술가, 의사, 회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이○○ 장관은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전문 인력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이미지 이 행사에는 기업가, 예술가, 의사, 회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이○○ 장관은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겠다며 앞으로 전문 인력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앞에 나열한 명사들이 모두 직업군이므로 ‘직업’이라는 말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청년들’로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 문장에서는 인용동사가 중복되어 쓰였습니다. ‘밝히다’와 ‘말했다’ 중에서 하나만 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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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업 문서 제대로 고쳐쓰기》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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