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는 1년간 기관이 이룩한 실적을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하고, 그 결과를 비교하여 경영개선 및 성과급 지급에 반영하는 제도다. 경영진에 있어서는 공기업 경영의 목표와 바람직한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이자, 실무진에게는 업무 수행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로 기능한다. 경영평가 지표체계는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의 경영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가치의 3개 대분류 지표로 구성되며, 그 중 지속가능경영 지표는 기관장의 책임경영(경영층의 리더십, 전략경영, 혁신성과)과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 체계의 적정성(조직·인사관리, 재무관리)을 평가하는 지표들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경영평가에서 지속가능경영은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배점을 확대(+2점),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관련 지표의 전체점수 감점 가능 및 부동산 투기 발생 시 투기행위 당시의 경영평가 결과에 대한 관련 지표 배점 소급조정 가능 규정을 명시하여 윤리·책임경영 강화를 도모하고, 적극행정 등의 배점을 확대하여 정부권장정책 추진을 장려하였다.
유형별 평가 결과
2022년(2021년 실적) 평가 결과, 지속가능경영 평균 평점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83.88점, 전년 대비 0.78점↓)한 가운데, 도시철도, 광역특정, 관광공사, 광역하수도는 소폭 상승한 반면, 도시개발, 기초특정, 시설공단, 환경공단은 전년 대비 하락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기관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 경영체계를 운영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비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수익구조 악화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이 일부 부족한 측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평가유형별 결과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도시철도공사
전년 대비 상승(85.82점 → 87.84점, ▲2.02점)
도시철도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코로나 대응을 포함한 재난 대비 중장기 대응체계를 갖추고, 부대사업수익 확대 등 재무성과 개선 노력으로 당기순손실이 감소(도시철도 평균 303,919백만 원 → 268,195백만 원, ▽11.8%)하였다.
도시개발공사
전년 대비 하락(88.27점 → 83.19점, ▽5.08점)
도시개발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수익성 제고와 사회적 역할 간 균형을 위해 노력한 점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대내·외 환경변화를 고려한 조직 전략 도출 및 조직설계·운영의 개선, 성과관리 체계 내실화, 여성관리자 확대 노력, 일·가정 양립제도 및 체계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은 필요하다.
광역특정공사
전년 대비 상승(82.86점 → 83.37점, ▲0.51점)
광역 특정공사는 경영층 리더십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어 경영평가 환류를 통해 기관장의 경영 현안 인식 능력이 개선되었고 이에 따라 기관들의 대응 수준이 체계화되었다. 환경변화에 대응한 조직을 구축하여 협업을 통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인사관리의 합리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조직평가와 개인평가를 연계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한 점은 우수하나 재무관리의 체계적인 원가분석 및 재물조사 절차 미흡은 개선이 필요하다.
기초특정공사
전년 대비 하락(80.13점 → 76.31점, ▽3.82점)
기초 특정공사는 기관 주요 목표와 당면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나 지자체와의 협력, 공공성·수익성의 조화, 수익 변동성의 안정적 관리, 이해관계자에 대한 차별적 관리, 피드백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재무관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속적인 경영평가 및 외부기관 모니터링으로 투명한 경영환경 조성과 건전한 재무구조 확립을 위한 내부통제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다.
관광공사
전년 대비 상승(85.59점 → 86.86점, ▲1.27점)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정상화 노력과 함께 윤리·인권경영, 안전책임경영 등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했으며,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혁신 활동과 지역관광업계와 상생협력 모델 발굴을 통한 사회공헌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였다. 자체 수익사업이 없는 관광공사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수익구조의 악화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 우선 분석을 통한 전략적 실행과제 검토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사업별 손익분석 및 핵심위험지표(KRI)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광역 시설관리공단
전년 대비 하락(91.13점 → 88.90점, ▽2.23점)
광역 시설관리공단은 인사관리의 합리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직원역량 제고를 위한 노력, 성과관리 보상체계 등이 전년 대비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어 개선이 필요하다.
시군 시설관리공단
전년 대비 소폭 하락(84.55점 → 83.66점, ▽0.89점)
시군 시설관리공단은 전반적으로 인권 및 윤리경영시스템 운영의 실효성 제고와 내부 혁신을 위해 조직구성원의 동기부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다만 지자체와 지역주민 등 대내외 이해관계집단과의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 노력이 필요하며, 중장기 경영전략에 따른 조직 구성 개편방안 수립과 함께 조직 구성의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전년 대비 소폭 하락(85.20점 → 84.35점, ▽0.85점)
자치구 시설관리공단은 체계적인 중장기 경영계획을 위해 경제·기술 등 외부환경과 조직 문화 등 내부환경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SWOT 분석을 활용한 대내·외 경영환경분석이 성과에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 및 체육시설 등이 휴관하여 사업수입이 크게 감소했으나, 비대면 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공영주차장 무인화 및 인력 재배치 등 지속적인 사업비 절감으로 수익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노력하였다.
광역 환경시설공단
전년 대비 하락(87.99점 → 84.70점, ▽3.29점)
광역 환경공단은 조직 운영 방안, 중장기로드맵, 혁신추진체계 등이 전년 대비 다소 미흡하고 일부 기관의 사회적 물의(초과수당 부정수급) 건 반영 등으로 경영층의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가운데, 정책 및 환경변화에 따른 기관들의 차별화된 중장기 계획수립과 구체적인 전략 방안이 요구되며,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기초 환경시설공단
전년 대비 하락(85.24점 → 83.10점, ▽2.14점)
기초 환경시설공사·공단은 대부분 환경변화에 대한 분석과 국정과제 및 자치단체 주요과제와의 연계성 고려, 기관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통하여 중장기 경영계획 및 실행체계를 수립하였으나 계획의 구체성 수준에서 기관별 차이가 나타나므로 그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광역하수도
전년 대비 크게 상승(73.67점 → 84.14점, ▲10.47점)
광역하수도는 대내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 비전 및 단기 전략을 마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BSC 기반 성과관리계획 수립 및 부서별·직원별 경영목표 설정을 위하여 컨설팅, 토론회 등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관에서 적절한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을 통하여 관로개량을 위한 연차별 계획, 예산 수립, 노후시설 개량에 대한 투자계획, 자금운용계획 등을 양호하게 수립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표별 개선방안 및 정책제언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볼 때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개선이 요구된다.
첫째, 경영층의 리더십의 경우, 기관장들은 급변하는 환경변화를 고려하여 중장기 전략, ESG 경영전략 등을 새롭게 수립 또는 수정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관리 측면에서 현재 확산되고 있는 전략체계(ESG 포함)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주요 이해관계자별 차별적 대응 노력과 그 성과로 이해관계자별 만족도의 객관적 측정 및 연관된 피드백 관리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둘째, 전략경영의 경우, 미션 정립 및 비전 재수립 과정에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으며, 조직 문화 전반에 이런 방식을 안착하기 위해서는 참여 대상, 참여기준, 참여과정, 참여성과 등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과 원칙 설정 및 실질적인 체계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인권침해 및 반부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윤리·인권 경영시스템도 인권침해와 부패 등 부정적 이슈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내부 구성원의 인권을 증진하고 청렴의식을 고취하는 긍정적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기관장의 솔선수범 자세도 필요하다.
셋째, 혁신성과에서는 혁신 추진체계, 계획의 비체계성 및 모호성, 성과평가 체계의 비객관성 및 낮은 정합성, 환류체계 미비 및 성과확산 노력 부재 등의 문제를 노정하고 있으므로 기관 여건과 사업 특성을 고려한 추진계획의 정교화 및 성과평가와 환류체계의 고도화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 활동을 위한 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공데이터 개방도 단순한 개방실적보다 이를 활용한 민간의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아울러 적극행정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뿐만 아니라 실무행정에 접목될 수 있도록 조직 내 확산 및 동참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넷째, 조직·인사관리 측면에서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중장기 경영전략의 현행화에 따라 조직 구성 및 개편방안을 수립하고, 부서별 역할·책임의 재정립을 기반으로 인력 재배치의 효율성과 적정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내부만족도 제고를 위한 의견수렴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기관은 인사·승진 및 성과평가제도에 대한 수용도와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을 고려하여 세대나 직종별 차이 등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활용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다섯째, 재무관리의 경우,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재무 관리계획 수립 시 외부 의존보다는 더욱더 실질적이고 체계적이며 유의미한 계획수립 및 실행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효율적인 유휴자금 관리 노력 및 자산항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역시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