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에는 MZ세대와 기성세대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업무를 하고 있다. 물론 하이브리드 워크로 인해 물리적인 공간에서의 만남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의사 결정, 피드백, 업무 지시 등 업무의 다양한 영역에서 소통이 일어나고 있다.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각 세대의 특징을 서로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MZ세대는 지방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미래의 인재들이다. 이들과의 유기적인 소통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상호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MZ세대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글 편집실
○○출자·출연기관 (’22년 입사)
지방 소재 기관인 만큼 타지에서 온 직원들이 주거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생각하고, 타지의 유능한 인재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여건이 된다면 지방 내 타 공공기관 직원들과의 교류의 장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공사 (’21년 입사)
우리 기관은 20~30대와 50대로 극명하게 세대가 나뉘어 있는데, 소통과 교류의 문이 닫힌 느낌입니다. 또한 과거부터 오랜 기간 관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합리적인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자·출연기관 (’21년 입사)
업무 효율성을 위해 새로운 툴(tool)을 제안하면 윗분들은 빨리 습득하지 못하고 오래된 관습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눈치가 보입니다. 수직관계가 명확하고 그 수직관계에서 개방적인 소통창구가 없습니다. 간혹 신입사원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처럼 보이는 관리자는 있으나, 결국 ‘답정너’이고, 저는 그 답에 맞춰 처리해야만 결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자·출연기관 (’20년 입사)
삶의 방식에 있어서 행복감을 느끼는 기준과 가치가 달라졌기 때문에 충분한 교류와 대화가 없다면 간극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고방식과 업무(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적극 수용할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자·출연기관 (’20년 입사)
세대 간의 생각 차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 육아휴직 등의 어려움이 있었던 세대였기 때문에 요즘 MZ세대의 당연한 권리행사(자유로운 근태 및 연차 사용, 정시 퇴근 등)를 이해는 하지만 탐탁지 않은 상사도 있을 것입니다.
○○공사 (’21년 입사)
현재는 공사로 이직을 하면서 기존 회사보다 급여는 1/2로 줄었지만 근무시간을 준수하는 회사의 규정에 만족스럽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공서열을 중시하고 가부장적이고 수직적인 사내문화로 인해 불합리한 지시를 받거나 잔업(야근)을 하게 되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공사 (’21년 입사)
MZ세대는 일을 하기 싫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일만’하고 싶습니다. 업무적으로 필요한 행사, 행정처리, 잡무 등이 아니라면 저의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고 싶지 않습니다. 회식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조직의 업무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고, 유대감 및 소속감을 형성하기 위한 회식과 같은 자리가 필요하다는 말씀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정말 그렇다면 업무의 일환인 회식도 업무시간 내에 하는 것은 어떤가요?
○○공단 (’22년 입사)
나이가 어리다고 MZ세대인 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대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화를 해주십니다. 세대가 다르기에 가끔은 서로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타 문화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배우려고 노력해야 열린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단 (’20년 입사)
우리 공단에서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점은 노조와 비노조직원의 차이입니다. 원하는 바를 노조를 통해 제안할 수 있는 현장직과 그들의 의견을 듣고 관리해줘야 하지만 정작 일반직 당사자의 고충은 해소할 길이 없는 현실에 역차별, 근무의욕 저하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공단 (’19년 입사)
지방공기업이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성과 위주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몇몇의 지방공기업에는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해야 될 직급 중에서 소위 말하는 ‘월급루팡’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급에 맞는 업무 분장을 하여 업무에 대한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사람에게 많은 보상이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 (’20년 입사)
신입사원이 힘들게 들어온 회사에 정착하지 못하고 나가는 이유는 분명 있을 텐데,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강압적인 방법만 생각하는 기성세대. 약자의 입장인 신입사원이 할 수 있는 방법이 퇴사 말고 어떤 게 있을까요. 한 번 생각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