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시기에 태어난 이들을 아우르는 이름이다. 과거 베이비부머세대, X세대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MZ세대는 기성세대와 갈등하며 사회에 자리를 잡았던 앞선 세대들과는 또 다른 경제적·사회적 환경에서 성장해 일부 민간기업에서는 이미 조직의 의사를 결정하는 임원으로까지 진출하고 있다.
구세대와 신세대가 서로 갈등하면서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은 어느 시대나 있었다. 최근 민간기업에 종사하는 MZ세대들은 ‘공정’과 ‘소통’, ‘일과 생활의 조화’를 강조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기 위하여 노동조합을 설립하기도 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직장 내 노사관계나 업무 시스템 등 굳건히 유지되었던 조직문화 전반에 의문을 제기하며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모여 근무하는 환경은 민간기업이나 지방공공기관이나 마찬가지다. 민간기업 조직 내에 MZ세대의 비중이 커지면서 세대 간 갈등이 발생하고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일련의 흐름은 지방공공기관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문제의 해결은 항상 문제를 인식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전문가들은 조직 내 세대 갈등이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서로의 행동과 언어, 가치관이나 생활 환경, 성장 배경 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다름이 틀리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임을 모두가 공감할 때 비로소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지방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직원의 인식과 가치관을 기존 조직 내에 조화롭게 받아들이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원칙을 공유하여 조직문화를 정착한다면, 기관 내부의 역량 성장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MZ세대 고객들을 포함하는 발전된 공공서비스 제공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마련된 특집은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지방공공기관 MZ세대 직원들의 목소리를 통하여 세대 간 갈등을 포함한 지방공공기관의 조직문화 등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