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공사는 1997년 개장 이래 수도 동북권역 농수산물 유통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는 지방공기업으로 ▲농어민과 시민 중심의 혁신 도매시장 구현, ▲환경 친화적 도매시장 운영,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및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보건 관리체제 구축·시행, 안전 경영 전담 조직 구성·체계 개편, 안전 점검 강화 등을 인정받아 전국 33개 공영 도매시장 중에서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전 중심의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글 장효진(구리농수산물공사 현대화사업단 건설안전TF팀)
구리도매시장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도입 배경 및 필요성
휴머니즘 기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자의 사고·사망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전면 개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통해 공기업의 책임과 책무를 강화하고 있다. 구리도매시장은 일일평균 2만여 명의 서울시, 경기도 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3,500여 명의 입주자가 농수산 관련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다. 개장한 지 25년이 된 구리도매시장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발생 등 사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구리농수산물공사(이하 공사)는 재난·안전관리 전문부서를 신설하고 안전전문가를 채용하였다.
공사는 휴머니즘 기반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0년 국제 안전보건 ISO 45001을 획득하고, 2021년 안전보건공단의 KOSHA-MS를 획득함으로써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관리·개선하여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리와 안전을 위해 경영자의 경영방침 중에서도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고 있다.
도매시장에 특화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도매시장은 2019년에 ‘시설물 안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1종 시설물 안전관리 중점기관으로 지정되었다. 도매시장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여 입주자뿐만 아니라 시민에 대한 안전이 우선시된다. 구리도매시장 운영에 특화된 매뉴얼, 절차서, 지침서를 개발해 PDCA(Plan-Do-Check-Action) Cycle을 활용한 위험 요인 도출과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였다. 안전활동과 관련된 유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위험성을 감소하는 대책을 수립·이행해 안전보건관련 법규 및 기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준수하는 등 자율안전보건체계와 안전문화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건설공사 관련 안전관리 프로세스 구축
건설공사 위험리스크 제거를 위한 사전위험성평가회의 진행
현재 구리도매시장은 노후된 시설물 보수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설업 특성상 고위험 작업 시에는 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 작업 전 사전위험성평가 회의를 진행해 위험요인을 제거하였다. 공사는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였고, 발주자의 확인 조치 사항과 안전작업허가서를 통해 위험공종을 사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사전위험성평가회의를 통해 위험공종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설공사 시 안전보건 조치를 위한 프로세스 구축
공사는 안전보건 조치를 위한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각 부서로부터 사전에 공사계획서를 토대로 공사 전에 건설공사 안전보건조치를 위한 관계자의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건설공사 시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및 안전작업허가서, 안전작업계획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재해사례 및 안전대책에 대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사업체에서 착공서류를 제출할 경우 공사의 위험공종인 화기작업, 밀폐공간출입작업, 전기작업, 고소작업, 중장비 작업 등의 안전작업허가서를 발부한다. 이를 통해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여 건설공사 작업과정에서 누락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공사감독인 발주부서에서 안전작업허가서를 신청하면 안전관리자가 검토한 후에 발주부서 관리감독자가 승인하여 작업계획서 및 안전교육관리를 검토한 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공사 과정에서도 주기적인 안전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조치를 하고 있다.
시설물 유지관리 협력업체 안전교육
시설물의 유지보수를 위한 건축·토목, 폐수처리, 주차관리, 청소업체 등 협력업체에서 공종 중에 발생하는 사다리작업, 고소작업 등 위험공종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작업 시에는 안전수칙을 발행했으며, 전기작업 시 안전수칙, 사다리작업 시 안전수칙, 용접작업 시 안전수칙, 고소작업 시 안전수칙, 고압가스 용기 저장 및 보관방법, 밀폐공간작업 시 안전수칙, 위험기계기구 사용 및 안전수칙, 유해화학물질 안전수칙, 근골격계 질환예방 등 공종별 위험요인과 대책, 산업안전보건법 준수사항에 대해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통종사자와 상생하는 안전활동, 지게차 안전기준 및 지침서 마련
유통종사자 안전보건체계 안전컨설팅
최근 평택항 사망사고(지게차로 야기된 사고) 등 지게차에 대한 안전보건 관리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구리도매시장에는 지게차 349대, 전동차 99대 등 총 448대의 물류 장비가 있다. 물류 장비를 운영하는 유통주체를 대상으로 지게차의 안전보건조치를 위해 안전보건체계 및 지게차 안전보건조치사항에 대해 주기적인 교육 실시, 소유주에 대해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작업계획서 및 특별안전교육, 작업지휘자 및 유도자 배치, 화물적재 시 조치사항
(화물 낙하방지, 운전 시야 확보 등), 지게차 주용도 외 사용금지, 지게차 속도 제한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입주 사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도매시장 무재해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교육
유통종사자 중에서 하역원은 작업환경이 열악하여 안전사고 위험요소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공사는 사회적 약자인 하역원을 대상으로 지게차의 교육이수 및 방호장치 설치 현황 파악 및 하역사 관리자 대상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게차 안전운행을 점검하고 지게차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여 자체 점검을 강화하였다. 공사는 배송시간 또는 수시로 하역업체의 지게차 운행 점검을 통해 안전장치의 작동 여부와 지게차 운전원의 안전운행 여부를 확인·감독하고 있다.
하역사가 스스로 안전보건체계 및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게차를 관리하는 실무책임자들을 교육하여 자체적으로 지게차 운전원들에게 안전보건교육 및 안전보건체계를 갖추도록 지도하고 있다.
안전보건관리 규정 개정 등 도급업체 선정 시 적격수급인 선정기준 마련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이 도급사업 수행 시의 안전보건 조치에 대해 강조하고 있고 도급관리와 관련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능력을 갖춘 사업주에게 협력업체를 선정하게 하고 있다. 도급, 용역, 위탁에 대해 종사자의 안전과 보건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이행상태를 확인・점검하여 도급사업이 안전과 보건이 확보된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중대재해처벌법 대비를 위한 안전보건체계 강화
경영진이 주도하는 안전활동
공사는 안전보건체계 구축 및 이행을 위해 매주 1회 이상 경영진이 참여하는 현장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파악하여 즉각적인 개선과 반복되는 위험요인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2022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도 안전업무에 중점을 두어 예산을 편성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구리농수산물공사 김성수 사장
“‘100–1=0’, ‘0+1=100’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고 하나를 통해 많을 것을 얻을 수도 있다는 비유로 안전문화에 가장 적절한 표현입니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매시장이 되도록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펼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