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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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지방공기업 실무자가 말하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연초부터 몰려온 팬데믹, 폭우, 각종 정치·경제 상황까지. 갖가지 고난 얽힌 2020년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였다. 전 국민, 정부와 공기업 특히 국가의 공공인프라를 관리하는 지방공기업도 많이 고생했다.그 러나 위기는 위대함을 불러냈다. 이 어려움 속에서 민생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대부분의 공공기관장들이 고생했고 무엇보다 현장에서주 민의 삶을 돌보고 실무를 했던 실무자들도 만만찮게 애를 썼다. 역사에 길이 남을 2020년, 괄목할 만한 성과와 성장을 해내고 어려움을 극복한 4개의 지방공기업의 실무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온택트 테이블을 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그들을 한데 불러모았다. 4인 4색, 어려움은 달라도 지역민의 삶에 대한 책임감과 일에 대한 진심 하나만은 같은 그들의 이야길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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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혁신기획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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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대구시설공단 재난관리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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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혜 세종도시교통공사 기획혁신처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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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양주시시설관리공단 기획감사팀 주임
지방공기업은 국내의 중요한 인프라와 주민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관리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만큼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귀 공단(공사)에서 담당하는 사업부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전용준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혁신기획실 실장 :
서구시설관리공단은 2000년 11월에 설립되어 청소년사업(청소년수련관 등 5개 시설), 도서관사업 (검암도서관 등 5개 시설), 체육사업(검단복지회관 등 4개 시설), 재활사업(장애인직업재활시설), 환경사업(종량제봉투 제작·판매), 노인복지사업(서구노인복지관 등 4개 시설), 청사, 주차장, 공원녹지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 하여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대호 대구시설공단 재난관리팀 팀장 :
공단은 내 집 가까이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레저를 책임지는 체육시설(두류수영장 등 6개소), 대구의 이곳저곳을 빠르고 안전하게 연결하는 도로시설(도로 805㎞, 가로등 9만 6천 개등)과 교통시설(나드리콜 430대, 공영주차장 87개소, 시내버스 승강장 1,738개소), 도심 속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공원시설(도심공원 3개소, 신천둔치 21㎞) 등 다양한 도시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단의 시설과 서비스를 접하실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약 900명의 직원이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송인혜 세종도시교통공사 기획혁신처 대리 :
세종도시교통공사는 2017년 1월 우리나라 최초로 버스 공영제를 기반으로 설립된 대중교통 전문 공기업입니다. 현재 공사는 세종시 전역에 BRT, 광역버스, 시내버스, 읍면노선 버스 등 48개 노선을 162대의 버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누적 이용객이 2천1백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35만 세종시민이 지난 4년 간 교통공사 버스를 1인 당 약 60회를 이용한 숫자입니다. 사업 범위도 버스 운송 사업으로 시작하여 정류장, 터미널, 공영 자전거, CNG 충전소 등 교통부대사업도 추진하여 세종시 대중교통 서비스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조례와 정관개정을 통해 도시개발사업이 추가되어 앞으로는 교통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공공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첨단 ICT를 활용한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국가 및 일반산업단지, 공공시설복합단지,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개발관련 사업의 추진을 통해 전 세계에서 으뜸이 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명품 세종시 구현을 선도하고, 시민의 안전과 편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통합적인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여 21세기 선진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사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원호 양주시시설관리공단 기획감사팀 주임:
양주시시설관리공단은 공공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편익과 복리증진, 여가선용을 위해 경기북부 중심도시 양주시 전 지역에 걸쳐 문화예술분야, 체육시설분야, 교통사업분야, 환경사업분야, 스포츠센터분야 등 5개 분야에서 총 29개의 단위 사업 및 시설들을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분야별로 문화예술회관, 캠핑장, 각종 공공체육시설, 스포츠센터, 종량제 물품 판매, 재활용 선별장과 현수막지정게시대,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지원센터 등의 사업을 시로부터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지방공기업에겐 참 힘든 한해였습니다. 그래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셨는데요. 코로나19등 다양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런 성과를 어떻게 이뤄내셨는지요?
전용준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혁신기획실 실장 :
우리공단은 지난 6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지역경제를 조기에 극복하고 주민과 함께 희망을 나누기 위해 정부, 지자체의 정책방향에 따라 사업운영 전략방향을 변경 제시했습니다. 이번 전략방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하여 기존에 수립된 공단 경영전략에 “코로나 19 위기 극복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생활방역, 공공서비스 전달체계 전환 중심의 공단 사업 영역을 확대·보완한 것으로 침체된 민생경제 활력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범정부 정책인 『코로나19극복 희망일자리사업』과 연계하여 936개의 신규일자리 창출, 100% 철저한 생활방역과 신속한 코로나 대응체계 마련으로 “청정 SG공단” 구현, 도서택배 서비스 등 공공 서비스 전달체계 전환으로 구민중심의 가치를 실현하였으며,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 공단 시간강사휴업수당 지급, 취약계층 대상 심리방역 지원 강화로 지역상생 발전에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2020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가”등급 획득, 2020년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공단은 코로나19 위기 속 적극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추진으로 구민 생활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김대호 대구시설공단 재난관리팀 팀장 :
제가 일하고 있는 이곳, 대구시설공단 본사는 대구 남구에 위치합니다. 저희 사옥 옆(500m)에는 올해 초 전국 언론이 앞다퉈 취재했던 신천지 대구교회가 있고요. 당시 대구 남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골목마다 구급차가 들어서고 건물이 폐쇄되는 등 굉장히 어수선하고 매우 공포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예측했던 것일까요? 공단은 2018년 재난위기상황을 대비한 업무연속성관리시스템(BCMS)을 구축했습니다. 비상시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지속적인 직원 교육을 시행하며 언젠가 다가올 위기상황을 준비해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시기 본사를 비롯한 각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업무연속대응계획을 수립하여 감염자 발생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했고, 명복공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사망자에 대한 화장계획을 수립하여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췄습니다.
지난 3월에는 출퇴근길 도로 위 차량을 보기 힘들 정도로 도시 자체가 마비 직전의 상황까지 갔지만 ‘우리만은 멈추지 말자’라는 다짐으로 현장을 지켰습니다. 문을 닫아 운영이 중단된 체육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의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업무지원단’(총 34명, 차량 15대로 구성)을 구성해 약 1개월간 보건소와 의료원의 방역업무를 지원했습니다.
카오스의 시간이 지나가고 도시가 회복단계에 들어설 때 쯤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농수산물 공동구매, 단체헌혈, 임직원 급여반납과 지역사회 성금전달,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 빈틈없는 지원 작전을 펼쳤습니다. 희망화분 설치, 반려식물 분양, 비대면 문화행사 개최 등 상처받은 대구시민을 위로하기 위한 다양한 심리방역도 기획했습니다.
돌이켜보면 2020년에는 기존에 해 오던 업무가 아닌 지역사회 회복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것 같습니다.
송인혜 세종도시교통공사 기획혁신처 대리 :
우리 공사는 올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나등급과 평가군 내 1위라는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DRT 사업이 혁신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인정받아 2020년 지역사회공헌인정기업으로 승인받았습니다. 우리 공사가 이러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환경변화에 따른 시민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고 대중교통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시민들이 버스 이용을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버스 차내 방역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승객들이 차내에서 마스크를 잘 착용할 수 있도록 차내 방송, 차량전면 안내판 부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하기도 했죠. 무엇보다 해외에서 입국한 시민들을 안전하게 격리 이동시키기 위하여 KTX역에서 보건소까 지 특별수송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하여 1인 교통수단인 어울링(공영 자전거)으로 교통수요가 분산되기도 하였는데요. 공사는 이런 변화를 바로 포착하여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올해 85개 가량 늘이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였고 이에따라 어울링자전거 이용건수가 지난해 대비 193%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0인 대용량 전기굴절버스 4대를 도입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 감소는 물론, 운행 단가 절감과 승객수송인원 증가라는 두 가지의 성과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위기를 기회 삼아 극복한 공사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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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양주시시설관리공단 기획감사팀 주임:
근본적인 이유는 시민 중심의 감동양주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CEO의 리더십,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중장기 경영전략, 그리고 그에 부합하는 직원들의 합치된 목표의식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악재로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중장기 전략에서 여러 해 동안 준비하고 실행해왔던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사회 환경문제 해결 지원’,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공공갈등관리 체계 ‘종량제물품판매와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통한 고객 중심의 스마트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들이 올해 결실을 맺으며 경영평가나 혁신사례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또 단기적으로도 코로나19 상황과 시설 휴관 등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별도의 TF팀을 구성하여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공공시설 자체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도 위기대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결국 이 모든 활동은 ‘고객 감동’이라는 하나의 큰 지향점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고, 또 실현 가능했던 활동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단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가감 없이 모집하고 아이디어들의 실현 가능성을 분석하여 실체화하는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으로 만들어 내고, 해당 사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결과적으로 ‘고객 감동’과 이어지는지에 대해 구성원들과 꾸준히 소통하여 스스로가 각 분야에서 하는 일들이 어떻게 ‘고객 감동’으로 귀결되는지 명확히 보여줌으로 전 구성원의 목표의식을 하나로 합치시키는 과정 역시 주요했습니다. 답변 서두에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CEO의 리더십-전략-구성원의 목표의식’ 이라는 3박자가 이런 부분에서 잘 드러났다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자리 잡고 계신 지역의 특색이 있고, 주변의 다양한 주민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전용준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혁신기획실 실장 :
2018년 9월 공단 제8대 김남기 이사장 취임 이후, 성과공유제와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활용의 일환으로 수영장 중대 안전사고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수영장에 AI CCTV 개발 보급, 서구 주차난 해결을 위한 스태커 크레인 공법의 스마트 주차장 건립,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기능보강 지원 사업 선정에 따른 마스크 가공기 확보를 통해 공공부문 마스크사업 본격 시행 등 구민중심의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맞춤형 특화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습니다.
김대호 대구시설공단 재난관리팀 팀장 :
공단이 운영하는 사업 분야가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에서 주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대구시설공단은 이러한 업의 특성을 살려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례 중 인근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한 경부고속철도 복개구간 경관 개선공사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복개구간의 우레탄 도색으로 인해 눈이 부시는 문제를 조경공사로 해결한 케이스였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주민 간담회와 사업 설명회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목재 데크를 설치하고 포토존도 조성해 새로운 공간으로서 활용도를 넓혔습니다. 소음과 빛 공해로 생활 문제로 꼽히던 공간이 도심 속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거듭난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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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혜 세종도시교통공사 기획혁신처 대리 :
세종특별자치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통해 탄생한 세계적인 계획도시입니다. 그렇지만 세종시 전체로 보면 여전히 농촌지역이 많아 교통 사각지대로 남아 있고 신도심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읍·면 지역의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또, 신도심 인구의 평균 연령은 낮아지고 있지만 읍·면지역의 고령화 속도는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기에 세종시 전체를 동일한 대중교통 체계로 운영할 수 없었고 도농복합도시라는 지역 특색에 맞는 새로운 대중교통 패러다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공사를 중심으로 세종시와 시민이 참여하는 소위 민·관·공 협의체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 ‘수요 응답형 버스(DRT, Demand Responsive Transit)’라는 새로운 운송시스템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수요 응답형버스(DRT)는 정해진 운행 시간에 고정노선으로만 다니는 기존 운행 방식의 틀을 벗어나 수요가 있을 때만 운행하는 능동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방식입니다.
콜택시처럼 읍·면지역의 승객이 전화로 탑승 예약을 하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버스를 보내고 주요 거점 정류장까지 운행합니다. 작년 12월 장군면 지역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현재 두 개 면 지역을 운영 중이며 2021년 말까지 세종시 관내 전 읍·면 지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수요 응답형버스(DRT)의 도입 전과 후를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수송 인원 증가입니다. 기존 마을버스를 운행하였을 때는 일 평균 수송 인원이 5.2명 가량 되었는데 수요 응답형버스(DRT)버스를 도입한 이후에는 12.6명으로 약 2.4배 증가하였습니다. 게다가 이용요금을 1,200원에서 500원으로 대폭 낮췄음에도 불구 운송 수익은 45.9%나 증가하였고 수요가 있을 때만 운영하다 보니 운영비도 2.1%나 감소하는 운영 효율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신도시의 증가하는 대중교통수요를 최첨단 대중교통수단으로 충족시킨 “대용량 전기굴절버스”도 우리공사의 자랑입니다. 세종시는 지하철을 대체하여 버스전용 도로를 달리는 “BRT (Bus Rapid System)”라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 몰림현상과 배차간격으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BRT 노선에 버스 2대를 굴절부를 사용하여 이어붙인 대용량 전기굴절버스를 전국최초로 투입하였습니다. 전기굴절버스 덕분에 기존 버스보다 승객수송인원이 2배나 상승하였고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 및 혼잡도에 대한 불편민원은 46%나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종도시교통공사에서는 시민의 대중교통 편익을 증진 시키기 위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입니다.
김원호 양주시시설관리공단 기획감사팀 주임:
우리 공단이 속한 양주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입니다. 또 최근 고읍택지지구 및 옥정지구 등 신도시 개발에 따라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도시 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도·농간의 대비뿐만 아니라 구도심과 신도심의 대비도 점점 짙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지역사회 문제로서 대두됐습니다. 첫째는 환경문제입니다.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생활폐기물 발생량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공단은 자치단체 및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시민 주도의 지역사회문제 해결방식인 ‘리빙랩 프로젝트’와 ‘영농폐기물 처리체계 구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 실제 ‘복지그린빌라’ 주민들이 참여하고 디자인한 분리수거장인 ‘클린 하우스’를 설치하여 운영하게 되었고, ‘영농폐기물 처리체계 구축’을 통해 폐비닐 수거량(75.8%↑)과 보상건수(31.1%↑)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양주시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 역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은 인프라 자체를 확충하는 것 뿐 아니라 기존 시설에 대한 공정한 이용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고, 이에 공단은 각각의 갈등이나 민원사항들을 개별적으로 대응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인 갈등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갈등 대응 및 해결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공갈등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영 강습 프로그램 수료제와 축구장 추첨제 모두 안정적으로 도입하여 공공체육시설의 공정한 이용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나아가 고객 민원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하여 구기종목(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강습 프로그램 도입이라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습니다.
공사, 공공기관에서 실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으십니다. 보람도 많겠지만 어려움도 많을 텐데요.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보람을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전용준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혁신기획실 실장 :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기치 못한 확산으로 인하여 시설 장기 휴관, 사업 전면 중단 등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힘든 한 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은 구성원 개개인의 건강한 육체와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우리공단 전직원들은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권역별(동일 권역 시설 간 협업사업 추진), 사업별(유사 사업 담당자 간 협업 TF팀 추진), 대상별(1·3세대 협업 프로젝트 추진) 협업사업 활성화로 다양한 성과를 이룩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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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혜 세종도시교통공사 기획혁신처 대리 :
전국 최초의 버스 중심 공기업이다 보니 저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우리나라 버스 공영제의 표준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를 추진하면서 곤경에 처하거나 문제점이 생겼을 때, 본받고 참고할 만한 유사한 조직이 없다는 것은 실무자로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저희는 문제 상황 시, 조직 내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럴 때마다 저희는 집단 지성,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학습조직을 활용합니다.
한 가지 예로, 저는 경영평가 뿐 아니라 기관 혁신을 담당하면서 주니어급 15인으로 구성된 혁신리더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혁신리더는 각 부서에서 혁신계획수립부터 성과평가까지 각 부서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주체입니다. 혁신리더들의 아이디어 회의를 통하여 공사 경영 여건과 특색에 맞는 혁신 과제들과 혁신 추진 방향을 도출하였고 ‘일하는 방식 혁신 추진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밴드, 그룹웨어 등을 통해 혁신리더들과 소통하며 혁신과제들을 수행하면서 생기는 문제점들에 대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아 문제해결 아이디어를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같은 목표를 가지고 모인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그런 극복사례들이 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올해 정부 경영평가 평가군 내 1위 달성과, 혁신우수사례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김원호 양주시시설관리공단 기획감사팀 주임:
답변을 드리려 생각하다 보니 어려움을 극복했던 방법과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어떻게 보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현재 입사 2년 차로 여러 가지 과업을 진행하며 제 개인의 역량이 부족했던 경우, 일이 계획대로 흐르지 않았던 경우, 과업 진행에 필요한 자원이 모자랐던 경우 등등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과업들을 추진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절대적으로 공단 안팎의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맡고 있는 업무(혁신성과, CS)의 특성상 기획된 사업들이 여러 분야에 걸쳐 여러 담당자들의 협업이 필요한 경우도 많았고,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도움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고, 배운 것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은 ‘협업과 상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저도 제 능력이 되는 한에서는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을 대하고 있고, 업무적인 부분이든 개인적인 부분이든 실제로 제가 누군가에게 뭔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 보람을 느끼는 편입니다. 업무에 있어서 ‘이타적인 자세’라는 게 당장은 스스로에게 도움되지 않는 것 같지만 제가 업무를 진행해 나가는 어느 지점에서는 다시 저에게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분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대호 대구시설공단 재난관리팀 팀장 :
저는 공단의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폭염, 태풍, 폭설 등 각종 재난상황 대응과 업무현장에서의 산업안전과 보건관리 업무를 주로 합니다. 공단이 총 6개 분야 25종에 달하는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올해 전례 없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확진자가 사업장을 다녀가고 직원들이 격리조치가 되는 등 방역 관리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초기에는 감염병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사업별 방역지침과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데 애먹었습니다. 필수시설 운영을 위해 꼭 필요했던 마스크 확보를 위해 동서남북으로 뛰어다니기도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의 2차, 3차 접촉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서 하루에도 수십 통씩 문의 전화를 받고 상담을 이어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업무의 특성상 퇴근시간이나 주말의 구분 없이 바삐 뛰어다녀 가족들의 원망을 듣기도 하고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팀원들과 함께 걸으며 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감염병 대처능력이 누구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시대, 공단의 재난안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공기업의 사회적 사명과 역할, 그리고 지역사회 내 파급력을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0년이 저물고 2021년이 다가옵니다. 내년엔 귀 공단(공사)가 어떤 부분에서 발전했으면 좋겠는지요?
전용준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혁신기획실 실장 :
2021년은 인천광역시 서구 정책방향에 따라 환경과 도시가 조화로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생태중심 조성을 위한 “스마트 에코시티 구현에 앞장서는 SG공단”을 비전으로 공단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여 구민행복 실현을 직접적으로 가시화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세부 추진 전략으로는 “시민 휴식 및 여가 공간제공을 통한 이용률 20% 확대”, “디지털 플랫폼 기반 경영수지 20% 개선”, “신규 일자리 20% 확대 창출”로써 우리공단은 특히 “SG공단형 뉴딜 일자리”전략 마련으로 2023년도 까지 신규일자리 500개 창출과 리스타트 인큐베이팅(Restart Incubating)을 통한 전문 인적자원 5,000명 양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김대호 대구시설공단 재난관리팀 팀장 :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4차 산업혁명의 적용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설공단은 최근 민관협력으로 드론을 활용한 도로시설 점검의 첫 삽을 떴습니다. 지금까지 시설물 보수와 교체 결정이 담당자의 육안조사와 주관적 판단에 의존해 왔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빅데이터 수집과 딥러닝 등 과학적 방식으로 변경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공단은 겨울철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블랙아이스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무인 제설시스템 구축 구간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선정 구간에는 블랙아이스 위험구간 안내표지판과 친환경 도로열선시스템, 자동염수살포장치가 설치되어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사고를 감소시키며 업무효율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2020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소개되어 공사·공단 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의 공단은 디지털 혁신 플랫폼 구축을 통한 선진시설관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적극적인 혁신기술의 도입과 역량 있는 지역기업 및 대학 등과의 협업이 보다 스마트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두보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IoT, AI,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의 적극적 수용과 발전이 조직의 미래 먹거리와 경쟁력을 결정할 것입니다.
송인혜 세종도시교통공사 기획혁신처 대리 :
내년부터 우리 공사에서는 공공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2021년도에 우리 공사 직원들을 비롯한 세종시민 모두가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공공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세종시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나아가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세종시가 대중교통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시민들이 더욱 많이 공사의 버스와 공영자전거를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중교통이 이동과 힐링의 수단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며 우리 공사와 저도 그 중심에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평가를 담당하는 실무직원으로서,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소망합니다.
김원호 양주시시설관리공단 기획감사팀 주임:
가장 먼저 당연하게도 코로나19의 종식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두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 첫 번째 소망입니다. 공단은 올해까지의 성과들을 마중물 삼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내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문화·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완전히 달라진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이전 공단의 역할이 공공시설물을 관리하며 시민사회에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주안점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 공헌, 비대면 콘텐츠 및 공공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한 지역사회에 대한 더 적극적인 개입과 상생, 비대면 서비스의 구축으로, 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올해 좋았던 성과들을 1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시스템화·고도화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혁신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지역사회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며 시민 중심의 감동양주를 실현하기 위한 계속 혁신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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