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 지방공기업 혁신우수 최우수 기관으로 꼽힌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코로나19로 힘든 한해였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에 정면으로 맞서 고군분투한 결과가 빛났다. 특히 도시재생 주거복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행보가 눈에 띄었다. 소외되고 슬럼화 된 영구임대주택에 외부청년을 들여 기존 입주민과 더불어 사는 마을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으로 상생과 재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훌륭한 사례였다. 노경수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는 무엇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그래서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노동이사제를 도입, 반영된 의견이 현실화되는 모든 과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함께 이야기 하고 투명하게 나누고 실천해 결국 상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이야기. 노경수 사장에게 들어보자.
광주광역시도시공사가 이번 2020년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가’등급을 받으셨습니다. 노경수 사장님이 취임한 첫 해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으셨는데요. 소감과 비결이 궁금합니다.
취임 당시 공사는 주요 개발사업의 완료 및 지속사업의 부재 등으로 급속히 변하는 초경쟁 사회의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시공사의 새로운 역할과 위상 확립을 위한 새로운 미션·비전,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도시재생·주거복지 중심의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등 경영전반에 대해 혁신하였습니다.
그 결과 기·미 매각자산 집중관리를 통해 재무리스크를 제거하고 재무안전성을 강화(매출액 1,000억 원 달성)하였고 광주광역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조성사업(면적 3,616천㎡, 사업비 10,217억 원)을 위해 개발승인 등 제반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그린벨트 해제하고 인공지능(AI)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국립심혈관센터 유치 등 미래지향적 연구개발 특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생사업으로는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상징성을 간직한 전일빌딩을 미래 문화창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 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작(국무총리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공사는 개발사업 외에도 임대주택, 체육시설, 주차장, 지하도상가, 묘지공원 등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물 관리가 주요 업무이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분산되어있던 안전업무를 한곳으로 통합 안전관리팀을 신설하여 도시개발공사 최초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01)인증,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인증, 품질경쟁력우수기업 인증 등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종합 컨트롤 타워로서 한 발 빠른 선제적 조치로 우리공사와 이용객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권 경영을 위해 사장직속의 인권 전담조직인 혁신인권실을 신설하여 이해관계자의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호 되도록 인권보호 내재화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동이사제를 도입하여 직원을 경영에 참여토록 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으로 상생의 노사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회적 가치 과제 발굴 등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광주시가 주관한 마을공동체 사업에 공모하여 우리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임대 7개단지가 모두 선정되었고, 그중 ‘우산빛여울채 공동체재생 시범사업’은 전국 최초로 청년활동가 입주를 통한 임대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시키는 사업으로 전국적인 관심 속에서 LH공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 등 지역사회 협업과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부분이 혁신성과로 인정을 받아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평가 혁신우수기관 최우수상 수상을 하였습니다. 그간 이러한 임직원의 적극적인 노력들이 경영평가에 반영되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앞에서도 설명하셨지만) 지방공기업 혁신우수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셨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셨고, 특히 주거 복지 분야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요. 사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2020년도 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과제는 「영구임대주택 인 우산빛여울채 공동체재생 시범사업」입니다.
영구임대주택 공동체재생 시범사업은 30년 이상된 영구임대주택 공실을 해소하고자 단지 내 청년들의 주거 공간 및 활동거점을 지원하고, 주민 공동체 활동과 연계하여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코자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빈집과 청년의 달콤한 동거” 라는 프로젝트로 소외되고 슬럼화된 영구임대주택에 외부청년을 유입하여 생기를 불어넣고 기존 입주민과 더불어 사는 마을 공동체를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전국 최초 영구임대아파트 마을공동체 재생 시범사례로 주민조직, 지원조직, 전담조직, 유관기관 등이 참여(18개)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실행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사업추진 초기에는 사업의 필요성 인식 부족, 청년 입주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예산적 한계, 청년 입주세대 리모델링 지원에 대한 입주민의 냉소와 반대가 있어 사업추진 동력 확보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 재생 거버넌스 회의, 입주민 수요조사, 주민공청회, 정책토론회 등을 실시하여 사업추진 공감대를 형성하여 합의를 이루었고, 특히 입주청년과 주민간의 갈등과 견해 차이를 줄이기 위해 “허심탄회 워크숍”을 개최하여 서로 이해하고 이견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39호 청년이 입주하였고, 연말까지 총 50호를 입주시킬 계획이며 이러한 “공동체 재생 시범사업”이 전국 모델 사업으로 인정되어 LH 등에서 시범사업으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주민주도 정원조성 ◯◯◯◯동◯◯◯동◯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아파트 단지 내 화단 및 유휴공간에 정원화 하는 사업으로 국비 20억 원을 확보하여 당초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 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어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 단지의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세대 계층 간 소통과 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는 앞으로도 비주택 거주자 주거상향 지원을 위해 올해 북구 시범사업으로 지역 주거복지협의체와의 연대를 통한 주거상향 이주지원센터를 광주형 주거복지센터로 확대하여 광주 전 지역으로 사업범위를 넓혀 주거복지전문공기업으로 지역사회 책임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공공임대주택 그린 리모델링, 에너지 벨리 공동 주택용지 분양 등 재생과 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혁신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도시재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재개발, 재건축 방식을 통한 대규모 개발방식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도시공간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습니다.
저의 이러한 생각과 공사에서 추진했던 호두메마을재생사업, 전일빌딩245 리모델링 사업 등 재생사업 노하우를 발판으로 광주지역 3곳(백운광장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임동 도시재생, 양림동 주요거점시설 건립 도시재생)에서 재생사업을 발굴하여 추진 중에 있고, 향후 공사만의 특화된 도시재생 모델을 확립하여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과 광주시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공사는 ‘그린 리모델링’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으로 시 공공기관인 기후한경센터와 조선대학교와 협업으로 공공임대주택 그린 리모델링 추진 기본전략수립 용역을 추진(에너지 실태조사, 기술제안, 사업비 검토, 유지관리 환류시스템, 에너지제로 주택제안) 중에 있습니다. ‘그린 리모델링’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노후 건축물을 녹색건축물로 전환시켜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높이기 위한 사업입니다.
현재 15년 이상 된 영구임대주택, 매입임대주택 등 총 3,600세대를 ‘그린 리모델링’ 방식으로 개, 보수하여 에너지를 절감하고, 또 일부 소형 평형은 다자녀 세대가 입주할 수 있도록 세대 통합을 실시하여 입주민 맞춤형 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최근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셨습니다. 광주광역시도시공사의 경영진은 강력한 부패 청렴의지를 가지신 것으로 유명한데, 인증 과정과 실천 부분에 있어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ISO37001은 국제표화기구(ISO)가 2016년 10월 제정한 부패방지시스템 표준규격으로 조직 내 부패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우리 공사는 올해 7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인증을 받기 위해 전부서 청렴지킴이 담당자들을 주축으로 부패방지 매뉴얼과 절차서를 제정하고, 부패방지교육, 부패리스크의 내부심사 평가, 경영진의 부패방지 실천의지 등 평가지표에 맞는 추진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여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어 우리공사에서는 선순환 구조의 청렴생태계조성을 위해 고위직 자체 청렴결의대회, 청렴서한 전달, 1부서 1청렴 실천운동, 협력사 반부패·청렴선포, CEO Hot-line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또한 청렴 영화제 개최, 청렴식권제도 운영, 찾아가는 청렴컨설팅, 청렴 릴레이, 청렴 슬로건 공모, 청렴 비행기 날리기 행사, 법원 공판체험 등 내·외부적으로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지난해 보다 2단계 올라 2등급을 받아 청렴하고 부패없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행사를 많이 개최할 수 없어 아쉬운 생각이 많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처럼 청렴문화제, 청렴영화제, 청렴캠페인 등 다양한 시민 체험형 행사를 수시로 개최하여 청렴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최근 사장님께서 가장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궁금합니다
광주광역시와 우리공사는 미래 먹거리산업 기반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축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조성사업(면적 3,616천㎡, 사업비 10,217억 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AI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와 국립심혈관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난 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완료되었고, 올해 과기정통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AI직접단지) 중심의 연구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개발계획을 확정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AI기반의 집적단지로 연관 기업과 우수 연구기관의 유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4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으로 114,88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1,772명의 고용 유발효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른 하나는 코로나 19 장기화 대비하여 감염증 유입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다중밀집 시설에 대하여 소독을 수시로 실시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동반성장 협력대출 사업에 금융지원 30억 원 및 시설 483개소에 임대료 50% 인하하였고, 각종 계약(공사, 용역, 물품)에 최대한 지역업체 선정과 각종 공사대금 조기집행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공기관의 역할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지역 농축산물 공동구매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 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 대비하여 5월에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여 산업용지 분양, 관리사업 매출 하락, 재무지표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결산 진행률 100% 달성으로 수익실현, 에너지밸리산단 공동 주택용지 조기 매각 및 추가 수입 증대 방안 강구, 선운공공임대 입주민 요구를 수용한 조기 분양을 추진하고 올해 지역인재 신규채용 21명 외에 내년에도 2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 방안으로 지역 단기 일자리 창출사업도 내년 주요사업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간 대면으로 진행했던 회의는 비대면 회의로 전환 직원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와의 업무처리 원활히 하기 위해 온라인상 예약 · 계약시스템 정비 및 마케팅전략 개발하고 전산시스템 개선 등으로 재택근무 및 대체근무처 설치 등 근무형태 분산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우리공사는 코로나19의 위기도 반드시 이겨내기 위해 어려운 상황을 탓하지 않고 광주 도시공사의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역점 추진하는 뉴딜 참여가능사업 등에 대해 고민하여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로 성숙한 광주도시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