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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기관을 구성하는 직원의
주인의식이 중요
210만 도민의 평생학습 욕구에 맞는 평생학습 체제 구축으로
‘힘쎈 충남’을 만들겠다
박하식
충남평생교육 인재육성진흥원장
지난 7월 충남인재육성재단과 충남평생교육진흥원이 통합돼 출범한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이하 평생교육진흥원)은 안정적인 조직 통합을 위해 갈등을 조정하고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직원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적극 수용하면서 통합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하식 초대원장은 “두 기관의 인력과 자원을 일원화해 행정의 효율화를 이루고, 인적 쇄신을 통해 교육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학습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평생학습 사회 충남을 구축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편집실  사진 조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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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내면적·화학적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기관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 가치가 새롭게 설정되어야 한다. 통합된 기관의 새로운 철학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도의 큰 지침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그리고 기관장의 경영 철학이 제시된 상황하에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그래야만 새 기관의 직원으로서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발적으로 알게 되고 새 기관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박하식 초대원장은 통합기관을 구성하는 직원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확정된 안을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토론과 조정의 작업을 하고 있고, 통합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야 할 조직, 규정 등을 함께 협의해 나가고 있다. 직원 모두가 새 기관의 주인, 통합 과정의 주체라는 마음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새롭게 탄생할 진흥원에 대해 직원 스스로가 기대감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진흥원은 구 기관의 유지를 위해 각각 필요했던 행정과 경영 분야의 중복된 예산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하여 그 에너지를 사업의 양과 질을 향상하는 데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통합된 인력들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충남도민들이 전 생애에 걸쳐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도 개발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고 논의해 나가고 있다.

다음은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기관의 통합을 추진한 목적은 무엇인가?
인재육성재단은 장학사업이, 평생교육진흥원은 성인교육이 중심이었다. 두 기관 각각의 전문적 영역이 있지만, 기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행정과 경영의 경우는 중복된 것이 많았다. 일반 경영과 행정 통합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규모가 커진 인력과 재정을 통해 인재육성과 평생교육을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이 결정되었다.

각 기관의 직장문화, 직급체계, 관행과 업무 추진 양식 등이 서로 달랐기에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불가피한 갈등의 요소가 있었지만 통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기관의 존재 이유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다. 통합된 새 기관이 해야 할 비전과 미션과 운영 방향 아래 하나가 되어야만 통합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전 직원이 마음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합기관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 설정에 구성원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즉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기관장이 일방적으로 정하여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전과 목표 설정부터 직원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통합에 대해서 어떤 불안한 마음이 있는 것을 기관장이 아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그래서 취임 후 바로 60명의 모든 직원과의 1:1 대면 면담을 하면서 직원들의 생각에 공감을 하도록 하였고 그 바탕 위에 미션과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을 진행했다. ‘상상(想像) 워크숍’이라 하여 장시간 서로 의견을 나누고 갑론을박 토론을 통하여 미션·비전·핵심가치를 함께 만들어 내는 성과를 얻었다.

통합 추진 시에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항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것은 무엇인가?
내면적·화학적인 통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의 목표, 한마음이다. 이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첨예한 쟁점을 다루는 동시에 한 직장의 동료, 나아가서는 가족과 같은 정이 느껴지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소통과 만남을 추진했다. 그래서 부분적인 인사 발령 후에는 다른 사업 다른 사무실에서 그동안 업무를 추진했던 평생교육진흥원의 전 직원이 휴식하고 힐링하고, 소통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직원 워크숍을 직원들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도록 했다.

지난 8월 중 실시한 2박 3일간의 직원 워크숍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두 기관의 직원은 급속히 가까워졌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업무에 대한 도전의식을 발휘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업무를 보면서 창조적인 사업도 구상하기 시작했다. 소통과 함께 우리는 충남의 인재육성 그리고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전문가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통합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일들이 내실 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거 두 기관의 직원들이 얼굴을 맞대고 마음이 하나가 되어 직원들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본부 직원들을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리모델링하여 한곳에 근무하도록 하였다. 또한 상호 양 기관에 순환 근무할 수 있도록 소폭의 인사 발령도 실시하여 지금은 하나의 기관의 직원으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직원들과 함께 ‘힘쎈 충남!’을 만들어가기 위해 중점적으로 펼칠 사업으로 우선 ‘청년도전사업’을 들 수 있다. 평생교육의 주요 대상이며 충남의 내일을 이끌어갈 청년들인데도 그동안 평생교육에서 청년들이 소외되었다. 충남의 청년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그 다음으로는 충남의 인재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연수 사업 큰길(CNGYL: Chung Nam Global Young Leader)을 들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충남시민대학을 충남도민성공대학으로 전환하여 충남 도민들이 교양 시민교육의 수준을 넘어 성공적인 재취업,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 높은 평생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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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위한 향후 목표 및 포부는 무엇인가?
‘경영효율화’를 위해 통합된 만큼 각 기관의 고유사업과 조직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노력할 것이다. 진흥원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 직원들의 평생교육과 인재육성 장학사업을 위한 열정과 헌신이다.

무엇보다 충남의 평생교육과 인재 육성 담당자들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높이도록 하고자 한다. 학교 교육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 수준의 대우와 전문성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다.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는 학교 교육과 평생교육은 상호 보완하면서 우리 국민, 우리 도민의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국민의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기관 통합 과정과 통합 후에도 선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즉 경영자의 경영철학과 방향이 직원 모두에게 전달되는 구조, 그리고 직원들의 생각과 의견이 경영자에게 쉽게 전달되는 의사전달 방식도 세심하게 만들어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재육성진흥원의 존재와 하고 있는 일들을 도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홈페이지와 SNS만이 아니라 충남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평생교육, 장학제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앱 개발도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충남도민들이 학교에서의 교육만이 아니라 평생교육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확산해서 자신의 역량이 향상되고 교육을 통해 변화되는 충남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
통합기관의 존재 이유와 비전을 공유하는 데
전 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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