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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직무 융합으로
조직역량 혁신하겠다
‘메세나’로 대구 문화예술 육성에 앞장
김정길
대구문화예술 진흥원장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통합 전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이던 대구문화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관광재단과 시 사업소로 운영되던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이 통합되어 음악, 미술, 관광을 아우르는 기관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8개 본부가 구성됐고 예술진흥시설 5개, 공연·전시시설 7개 등이 모두 포함된 대규모 조직이다. 출범 후 지난해 연말 각 본부 수장들을 선임하며 빠르게 조직을 정비했다. 대구 문화예술과 관광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진흥원은 김정길 초대원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통합기관의 특성을 살려 조직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서로 다른 기관의 역량 융합을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편집실   사진 고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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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초대원장은 출범과 동시에 과감한 조직 구조와 인력 배치를 단행했다. 8개 본부별 특성이 상이한 만큼 조직의 안정과 단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조직진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직제를 조정해 각 기관의 기획경영 인력을 분산·재배치하고 인력운영의 효율화를 꾀했다. 3년 이내에 정원 10% 감축을 목표로, 대구시 파견공무원 복귀계획과 연계한 인력운영 효율화 방안을 수립 중이다.

특히 김 원장은 부족한 지방재정을 충당하고 지역 예술계 지원 확대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다각도로 범시민 메세나운동을 펼쳤다. 지난 3월에는 새롭게 구성된 ‘대구메세나협의회’를 출범시켰으며 지역 주요 언론사의 메세나운동 무료광고 후원 동참도 유도해냈다.

조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성과를 상시 관리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다. 중장기 발전전략과 연계한 전사적인 실적관리시스템을 올 연말 안으로 구축하고, 다양한 직원 교육프로그램 운영, 신입직원 의견 수렴을 위한 주니어보드, 사내 동호회 활동 장려 등 전문성 강화와 건전한 조직문화 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의 문화·예술·관광 전문기관으로서 혁신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진흥원은 ‘2023년 제18회 지방공공기관의 날 기념식 및 지방공공기관 혁신 포럼’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해 통합기관으로서 성공적인 혁신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문화예술 분야 22년도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우수성과 표창(2023년 2월), 관광 분야 서울국제관광전 대표상 최우수상 수상, 대한민국 SNS대상 대상 수상, 대한민국 소통어워즈 대상 수상 등 여러 분야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향후 기존 문화예술·관광 등 기관별 특성 기반 위에 효율적으로 직무를 융합함으로써 조직역량을 혁신하는 작업을 지속 추진하고, 이러한 혁신적 가치들이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를 선도’하는 컨트롤타워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6개 기관의 통합을 추진한 목적은 무엇인가?
진흥원은 지역 문화예술 기관과 사업소, 관광 기능을 모두 통합해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로 통합 출범하게 되었다. 대구가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저력과 저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문화예술 기관, 사업소와 관광 기능이 이제까지는 상호 협력해 강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고, 효율성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의 혁신이 강하게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서로 다른 체계의 조직이 통합되어 여러 가지 난제와 갈등 요인을 안고 있는 것도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다.

초대원장으로 진흥원 통합 후에 취임했지만 통폐합을 추진하는 대구시 공무원과 진흥원 담당부서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오페라하우스 관광재단은 법인을 해산하여 기존 대구문화재단으로 흡수되면서 명칭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변경하게 됐다. 거기에 3개의 대구시 사업소가 위수탁된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의 관련 기관이 통폐합을 통해 연계를 강화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통합의 목적인데, 때마침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같이 하고 있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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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추진 시에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항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것은 무엇인가?
진흥원 통합 이후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들이 있다. 우선 각기 다른 직급체계와 보수 기준, 고용 형태와 상황 등이 구성원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합의점을 찾거나 이해를 구해야만 통합 출범한 진흥원의 혁신도 성공할 수 있을 텐데 어려운 문제다.

직급체계 정비를 위한 조직진단 연구 용역을 한 후, TF팀을 구성하여 합리적인 방안을 찾고자 했고, 본부별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통해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에 있다. 그런 와중에 한 조직의 구성원이라는 소속감과 동료애 등을 위해 전 직원 워크숍, 직급별 간담회, 신입직원 의견수렴을 위한 주니어보드 등의 자체 정책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조직의 발전을 위한 성과관리체계도 수립 중에 있다.

통합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측면에서는 통합된 조직의 고유 사업들은 더욱 강화하고 있다. 통합 출범 이후 역점적인 핵심 키워드로 꼽고 있는 것이 ‘혁신’과 ‘메세나’이다. ‘혁신’에 있어서는 조직 구조의 합리화와 최적화된 인력 배치이고, 통합기관의 역량을 모아 핵심 콘텐츠로 육성코자 하는 분야는 ‘오페라’이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2026년까지 이탈리아, 독일,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 유럽의 국립극장을 포함한 유명극장과 초청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메세나’이다. 부족한 지방재정을 충당하고 지역 예술계 지원 확대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다각도로 범시민 메세나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주요 기업에 맞춤형 사업을 제안해서 기업과 예술계가 상생하도록 제안하여 올해 기부 약정금액이 12억 원을 넘었고, 향후 10년간 약정금액은 53억 원 정도이다. 기업 외에도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ARS기부전화 060-707-1212를 만들어 지역 6개 언론사의 무료광고 후원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성원광고 동참도 이끌어내었고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통합을 위한 향후 목표 및 포부는 무엇인가?
6개 기관이 통합되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조직문화다. 상이한 직급, 보수체계의 조정과 정비를 통해 갈등 요인을 해소하고, 구성원 간 이해와 배려를 위한 조직 내 융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동호회 활동 장려, 신입직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주니어보드, 정기적인 직급별 간담회 등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여러 방안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조직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기관 혁신 방안에 포함한 인력 감축 방안을 수립했다. 직무분석과 업무량 산정을 통해 직제와 정원을 조정하고, 74명에 달하는 파견공무원의 단계적인 복귀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3년 이내 정원의 10%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임기 내 세워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조직적 측면으로는 ‘성공적인 혁신’을 통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조직을 만드는 것과 메세나 운동을 통해 장기적인 기부를 이끌어내어 향후 10년간은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기부금을 마련해 두는 것인데 취임하면서 세운 나름의 목표금액이 50억 원이다. 안주하지 않고 소임을 다할 때까지 지역사회 지도자층의 참여와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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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상이한 조직문화를 정비하고, 통합된 조직의 고유 사업들은 더욱 강화해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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