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의 화룡점정은 역시 먹거리. 장흥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정남진 토요시장’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필수 코스. 장흥군을 대표하는 캐릭터 표고버섯(이름: 표동이)은 장흥이 깨끗한 물과 공기 좋은 숲을 간직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토요시장에선 향긋한 표고버섯을 비롯해 할머니들이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들을 만날 수 있고, 쟁반 가득 담긴 키조개, 매생이 등이 군침을 돌게 한다. 특히 사람보다 소가 더 많다는 장흥에서 질 좋은 한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정기 5일장은 2일과 7일에 열리고 상설시장과 한우 판매장, 음식점 등은 매일 영업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다양한 공연도 열려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던 토요시장의 명물은 단연코 장흥의 대표 먹거리 ‘장흥(한우)삼합’이다. 부드러운 한우와 득량만 청정해역에서 자란 키조개, 맑은 숲에서 키운 표고버섯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뽐낸다. 1층 판매장에서 원하는 한우 부위를 구매한 뒤 유유히 흐르는 탐진강이 내려다뵈는 식당으로 올라가 상차림 비용만 지불하고 구워 먹는 꿀맛은 특급호텔 스테이크 부럽지 않다.
전통시장에서 자주 겪는 애로사항 중 하나가 주차 문제이지만, 정남진 토요시장에선 걱정 붙들어 매도 좋다. 바로 아래 탐진강변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문화유적지가 산재한 주변 둘레길을 걷거나 토요시장 맞은편 둔치공원 등을 쉬엄쉬엄 둘러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