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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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단의 신속한 안정화와
운영 혁신에 사활 건다
운영예산 절감과 경영 효율성 향상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정책에 따라 지난 10월 1일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이 통합되며 출범했다. 문기봉 초대 이사장은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융합, ▲혁신과 성장을 통한 고품질 공공서비스 창출, ▲직원과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경영 공단,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생경영 실천의 4대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고강도 경영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통폐합에 따른 조직 갈등과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 상생 발전 방안도 마련하며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편집실  사진 박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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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복합위기 등 어려운 시기에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의 통합으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출범했고, 이사장으로 선임되셨는데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출범은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첫 결실이자 전국 최초 공단 간 통합 사례입니다. 초대 이사장으로 공단의 첫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감당해야 할 소명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사장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이번 통합이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공공기관 혁신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4년간 현장과 지원 부서에서 직접 경험하고 쌓아왔던 다양한 업무 노하우를 이곳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녹여내 직원들과 함께 실질적인 조직 융화와 혁신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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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이 통합 출범하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요. 공단의 설립 과정과 설립 당시의 상황 등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대구시 민선 8기의 출범과 함께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통한 재정 긴축과 효율화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긴 시간 각기 다른 사업을 운영하며 서로 다른 근무환경과 조직문화 속에서 일해온 환경공단과 시설공단을 합쳐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출범했습니다. 두 기관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동조합과 공단, 대구시가 참여하는 노사정합의체를 구성해 조직, 인사 등 상이한 체계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노사가 함께 조직 구성원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덕분에 신속한 통합이 완료되었고, 출범과 동시에 경영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조직개편과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사·노무·재무 등 시스템 통합을 위한 통합혁신 전담추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조직 운영 방안 설계 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올해 안으로 유사 또는 중복되는 기능을 조정하고 공공시설물의 관리주체를 일원화하는 등 실질적인 운영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통합 후 공단의 조직과 구성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요. 통합 전과 후 공단의 주요 시설 및 수행하고 있는 역할은 어떤 변화가 있나요.
기존 대구환경공단에서는 하수·소각·위생 등 18개 시설을, 대구시설공단에서는 체육·교통·도로 등 28개의 시설을 운영해 왔습니다. 통합 후 공단은 대구의 총 44개의 도시기반 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단의 조직은 3본부 11처 3실 체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1,400여 명의 직원들이 대구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통합 후 공단이 관리·운영하는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각종 문의나 불편신고 등 민원처리가 통합되어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통합조직 운영 방안 설계가 완료된 후에는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서가 합쳐질 예정이라 서비스 접근성이나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더 많은 개선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현재 공단의 공공시설 및 환경 인프라와 현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와 향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나요.
통합공단은 크게 환경과 시설 분야의 사업을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환경 분야는 신천, 서부, 달서천사업소 등 총 8개의 하수처리시설과 성서, 구지사업소의 소각처리시설, 상리, 서부사업소의 위생처리시설,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전기차 충전인프라,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사업 등 6개 분야 18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설 분야는 두류수영장, 대구국제사격장 등 체육시설과 도로 및 가로등 시설, 공영주차장 및 장애인콜택시 등 교통시설, 신천둔치 등 공원시설과 상가시설, 명복공원과 콘서트하우스 등 문화·복지시설의 총 6개 분야 26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합공단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는 운영예산 절감과 경영 효율성 향상입니다. 공단은 출범 후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위한 조직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복되거나 유사한 지원부서를 슬림화하고 성격이 비슷한 사업 간 운영 시스템을 통합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합니다. 하수처리 및 체육시설 등 사업별로도 고효율 장비 도입과 운영방식 개선으로 운영비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시민편익 증진을 위해 공원시설인 신천둔치의 관리주체 일원화도 추진합니다. 구역별로 구청, 시청, 공단 등 관리주체가 달라 발생하던 시민불편을 해결하고 업무의 효율적 처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시민 삶의 중심이 되는 허브 공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이 공감하는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시설물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금포 하수처리장 운영 개선, ▲나드리콜 시스템 개선 및 차량 증차, ▲공영주차장 시스템 자동화·무인화 확대, ▲안전 인프라 구축, ▲안전보건 전문가 네트워크 조성 등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여 편리한 공공서비스와 안전이 보장된 시설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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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점 및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혹 단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실 계획인가요.
우리 공단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랜 시간 대구시민을 위해 공공시설물을 관리·운영하며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해 온 직원들의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은 오랜 기간 독립된 기관으로서 각자의 사업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의 조직문화 융합이 어렵다는 점이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최근 통합 봉사단이 발족되어 임직원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으며, ‘새로운 직장문화 만들기’라는 주제로 소통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조직문화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관장으로서 조직 구성원들의 요구와 의견을 충분히 잘 듣고 공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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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로 나눠지는 공공시설관리공단의 특성상 통합도 쉽지 않지만, 통합 후의 전략과 정책 마련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통합 후 무엇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으셨는지요.
공단은 출범 이후 ▲조직 슬림화, ▲예산 절감, ▲공공시설 관리방식의 디지털 대전환, ▲지역기업 혁신성장 지원, ▲공공서비스 혁신 5가지를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고강도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구의 미래 50년 동력 확보에 일조하기 위해 예산 절감 및 경영효율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간 7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먼저 중복 부서를 통합하고 공통경비를 절감하는 등 중복되는 예산 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수처리 개선, 고효율 LED 가로등 교체, 친환경 재생아스콘 사용 확대 등 운영방식을 혁신하여 예산을 절감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통합 후 조직 슬림화와 디지털 통합관리 등 고강도 경영혁신에 주력하셨는데요. 현재 상황과 계획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현재는 공단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조직 및 인사 분야의 합리적 통합기준을 마련하여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달성하기 위해 통합조직 운영 방안 설계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공단에서는 환경, 체육, 도로, 문화 등 다양한 도시 기반 공공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아날로그 관리방식이었다면 이제는 ABB, IoT, ICT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공공시설 관리방식의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IoT 기반으로 실시간 하수정보 수집 시스템을 구축하여 비상 상황을 예측하고 신속 대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론, 지능형 CCTV, ICT 기술을 활용해 도로 시설을 관리하여 순찰 인력과 시간을 단축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공단 맞춤형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여 공공시설별 특성을 반영하여 실현가능한 디지털 전환 실행과제를 도출하고자 합니다.
단순 시설물 관리가 아닌 시민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줄 공공시설 패러다임의 디지털 대전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파워풀 대구 실현에 기여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새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제도 개혁과 관련, 바라는 점이나 의견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 정부의 구조개혁 추진, 재무건전성 강화, 민관협력 강화, 관리체계 개편이라는 4대 혁신과제 지침에 따라 공단에서도 혁신 지침을 기조로 한 경영혁신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단은 지역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단의 하수, 소각, 체육, 교통 등 공공시설을 혁신성장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기업에 개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다양한 기업 유치와 투자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비수도권에서도 민간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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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공기관 통폐합에 따른 조직문화 개선 방향 등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도 이사장님만의 운영계획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시설본부와 환경본부 양측의 업무 표준화를 위한 사규 통폐합 과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무담당자 회의를 통해 유사·중복 사규를 통폐합하고, 주요 쟁점 분야는 용역 결과에 따라 조정안을 도출할 예정입니다. 서로 상이한 양측 본부의 문화를 융합하기 위해 상반기 중 직급별 토크콘서트, 본부별 소통 워크숍, 아이디어 공모 및 조직문화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윤리경영을 공단 핵심가치로 정립하고자 청렴·윤리 업무를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감찰 핵심사안 선정 및 사전공지 등 예방적 집중 감찰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시민 복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건전한 공기업으로 남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공기업 관계자분들과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통합이라는 큰 변화를 겪고 새롭게 시작하는 공기업인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공단은 대시민 공공서비스 강화로 대구의 50년 미래를 책임지는 시민 중심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통합공단의 새로운 출발을 이끌어 주신 대구시민분들과 대구시 경제환경위원회 위원님들, 지방공기업평가원을 비롯한 공단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항상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공단이 되겠습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소개
설립일 : 2022년 10월
대표자명 : 문기봉
직원 수 : 1,457명(2023. 1월 기준)
주소 :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로 29
전화 : 1577-6556
홈페이지 : www.dpfc.or.kr

주요 사업
환경시설 : 공공하수처리시설, 생활폐기물소각처리시설, 매립처리시설,하수연계처리시설, 전기차충전기 관제센터, 도로재비산먼지 저감사업
체육·문화 : 체육시설(두류수영장 등 6개소), 공원시설(신천둔치·도심공원), 경제시설(대신지하상가 등 4개소), 문화복지(명복공원, 콘서트하우스)
도로·교통 : 20m 이상 도로, 자동차전용도로, 클린로드, 가로등(폭 12m 이상 도로), 테크노폴리스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연혁
대구시설공단
1992.12. ‌대구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정관 인가
1993.06. ‌업무 개시
1997.11. ‌공단 명칭 변경 (대구시설관리공단 → 대구광역시시설관리공단)
2016.12. ‌공단 사명 변경 (대구광역시시설관리공단 → 대구시설공단)

대구환경공단
2000.07. ‌대구광역시환경공단 설립등기 및 발족
2014.01. ‌공단 사명 변경 (대구광역시 환경시설공단 → 대구환경공단)
2022.10.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출범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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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봉 이사장은 한국도로공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대구경북본부 본부장, 인력처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휴게소 및 주유소 운영 정책수립 등 다양한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혁신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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